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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가좌역 지반 50m 아래로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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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가좌역 지반 50m 아래로 내려앉아

사고 예측하고도 열차운행 '안전 불감증'

3일 오후 5시15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철도 가좌역 부근 지하 역사 공사구간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해 서울역∼수색역 구간 양방향의 경의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경찰과 철도공사에 따르면 사고 장소에서는 경의선 복선 전철화 공사 및 가좌역 지하 역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길이 50mㆍ폭 30m 크기의 지반이 지하 50m 깊이로 내려앉아 지상의 선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사고로 가좌역과 수색역 사이 300m 가량에 걸쳐 있는 상가 중 일부가 건물이 약간 기울어지는 등 붕괴 위험이 있어 38개 상점이 문을 닫았고 상인 20여 명이 대피했다.
  
  공사장 인부들은 붕괴되기 약 40분 전 공사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지려는 조짐을 보이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무궁화호 여객 열차가 수색 차량기지를 출발해 승객을 태우기 위해 빈 차로 용산역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으나 사고 소식을 통보받은 철도공사 사령실의 지시에 따라 차량기지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사고발생 시간 불과 16분 전인 오후 4시58분께 승객을 실은 서울-문산, 문산-서울행 통근열차가 사고지점인 가좌역 종점을 지나 자칫하면 대형참사가 빚어질 아찔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의선 전 구간의 운행이 일단 4일 오후 10시까지 전면 중단되고 근처의 일부 도로도 통제돼 이 지역의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KTX를 고양 차량기지로 몰고 오지 못해 서울역에서 청소하고 있는데 일단 KTX 선로를 오늘(4일) 밤 10시까지 복구할 예정"이라며 "내일인 5일 정오까지는 유실된 선로를 완전히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고 장소 부근의 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경의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는 승객 역시 대곡역과 수색역에서 각각 서울지하철 3호선과 6호선으로 환승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역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 운행도 중단됐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KTX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다른 교통편을 이용,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가야 한다.
  
  철도공사는 또 일반 열차의 수색 차량기지 입출고가 중단됨에 따라 서울역 경부선과 용산역 호남선의 새마을호ㆍ무궁화호 출발도 15∼30분 씩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어제 사고로 수색 차량기지에 있는 열차들의 발이 묶이게 되면서 사고 발생 전 운행하던 열차들로만 반복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차의 출발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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