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미박스오피스는 뻔하다. 새로 개봉된 블록버스터 영화가 전주의 1위 작품을 밀쳐내고 정상을 차지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2>를 <슈렉3>가 제쳤고, <슈렉 3>를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밀어내는 식이다. 5월 마지막주말(25~27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예상대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1억 125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 <슈렉3>를 1주일만에 정상에 끌어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2편이 개봉 첫주말에 세웠던 1억 3560만달러를 갱신하는데는 실패했다. 이로서 3편은 미국 역대 개봉 첫주말 흥행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하게 됐다. 배급사인 디즈니측은 "앞으로 흥행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 것"이라며 성공을 장담하는 분위기다. 해외에서는 첫주말 2억 550만달러를 벌어들여, 국내외 총수입 실적은 3억 3200만달러를 나타냈다.
|
|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프레시안무비 |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이외에는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작품은 4위로 데뷔한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미스터리물 <벅(Bug)> 이외에는 한편도 없다. 벌레 또는 벌레 같은 인간을 의미하는 <벅>은 식당여종원역의 애슐리 저드가 폭력적인 남편 해리 코닉 주니어로부터 당하는 정신적 학대를 다룬 작품.<슈렉3>가 전주보다 흥행실적이 58%나 떨어진 510만달러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고, <스파이더맨 3>는 3위로 밀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