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또 한번의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27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 제60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밀양>의 여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것. 칸영화제에서 우리 배우가 주연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2002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전도연의 수상 가능성은 24일 영화가 첫 상영되자마자 감지되기 시작했다. '누벨 옵세르바뙤르'와 '렉스프레스', '포지티프' 등 프랑스 국내 언론들은 일제히 이 영화에 평점 4점의 만점을 부과했고 이후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밀양>과 주연배우 전도연이 몇년 동안 침체에 빠졌던 칸 영화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호평하는 등 찬사가 이어졌기 때문. 로이터 통신과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 프랑스 일간 메트로 등은 전도연을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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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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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전도연, 송강호 등은 영화제로부터 "폐막식에 불참하지 말라"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이, 대상인 황금종려상이나 최소한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뉴스가 일제히 국내 언론을 장식한 것은 이때부터였으며 결국 칸은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이번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한국영화의 위상이 이제 완벽한 정점에 올랐음을 보여준 것으로 한국영화의 감독과 배우들이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권을 뛰어 넘어 세계영화를 대표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해 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밀양>은 국내에서도 지난 24일 개봉됐으며 전도연 등은 29일 귀국, 30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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