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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된 아이의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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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된 아이의 아름다운 기부

[프레시안-여성재단 공동캠페인]나눔, 그 다양한 이야기<6>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터 (주)이폴리머

"개인적으로 기부할 마음은 있지만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직원들이 꽤 있습니다. 게다가 지원하는 기관을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기부를 멀리한 직원들도 있지요. 이렇게 망설이는 직원들에게 함께 나눈다는 그 자체의 기쁨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이번 일터나눔이 좋은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지난 5월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기업 (주)이폴리머에서 뜻깊은 나눔의 약정식이 거행됐다. 홍태희 대표이사의 독려로 직원들이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월급나눔'을 하기로 약정한 것이다. 이날 (주)이폴리머 본사에서 진행된 약정식에는 여성재단 실무자들과 (주)이폴리머 직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여성재단 강경희 사무총장이 여성재단 소개 및 월급나눔 소개와 더불어 기부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한 설명이 있는 동안 자리에 참석한 이폴리머 직원들은 약정서를 작성했다. 확신이 서지 않는 직원들을 위해서 직접 홍태희 대표이사가 직원들 독려에 나섰다.
▲ 전체 직원들이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주)이폴리머. ⓒ한국여성재단

(주)이폴리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 제조하며 유통, 성형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솔루션 공급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미 여성재단과는 지난 2003년 8월에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터' 25호로 약정식을 한 인연이 있다. 이때 (주)이폴리머 직원들은 월급나눔뿐만 아니라 자사 매출나눔으로 마련된 기부금을 본 재단을 통해 평택시 '부락종합사회복지관'과 여성노숙인쉼터 '내일의 집'에서 각각 추천받은 소녀가장 1명과 빈곤여성가장 2명의 생활비로 지정기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회사가 경영난 겪으면서 한동안 여성재단으로의 기부가 주춤했는데 다시 월급나눔을 부활시키기 위해 올해 여성재단의 5월행사인 '여성희망캠페인' 기간에 새롭게 약정식을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예전에 진행했던 월급나눔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날 직원들이 약정하기로 한 총금액에서 매칭펀드 형식으로 회사에서 총액의 배가 되는 금액으로 매달 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것.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회 이곳저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어림짐작 알고 있지만 그런 곳이 어디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 곳들을 찾아내는 일이 여성재단과 같은 곳에서 하는 일인 것이죠. 우리와 같은 회사는 자기 영역에서 일을 열심히 하면서 여성재단의 일터나눔과 같은 형식으로 참여함으로써 각각 사회적 역할을 분담하면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 아닐까요?"

(주)이폴리머와 홍태희 사장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된 (주)이폴리머의 월급나눔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기부문화 참여라는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하는 기부, 돌잔치나눔 1%약정
▲ "여자라서 겪는 부당한 일들이 더 이상 내 딸 시온이게에 일어나지를 않기를 바랍니다." 돌잔치 축하금 1%를 기부하기로 한 최연소 기부자 전시온 양.ⓒ한국여성재단

나눔의 형태는 참으로 다양하다. 기부자의 뜻과 의지만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나눔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지난 5월19일, 서울 발산동의 한 요식업체에서 특별한 돌잔치가 벌어졌다. 세상에 태어난 지 한 살이 된 최연소 기부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날 진행된 돌잔치에는 생일을 맞은 아기 전시온에게 건네진 축하금의 1%를 여성재단으로 기부하겠다는 약정식도 함께 거행됐다.

"신문을 통해 연예인부부 정혜영 씨와 션 부부가 딸의 첫 생일을 나눔으로 실천한 것을 보고 우리 딸 시온이에게도 이런 나눔이 기쁜 선물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성재단을 통해 돌잔치나눔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습니다. 여자라서 겪는 부당한 일들이 더 이상 내 딸에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여성들에게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작지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전시온 아기의 엄마인 최지연 씨는 돌잔치를 통한 나눔을 이날 참석한 사람들에게도 기쁘게 알리고자 약정의 문구를 모두가 잘 보이는 돌잔치 행사장 입구에 진열했다.

딸 시온이가 어떻게 성장하기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 씨는 돌잡이에서 아이가 골프공을 잡은 것을 강조하며 "딸 시온이가 미셀 위 등 한국의 여성 프로골퍼들처럼 세계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몫을 하는 당찬 여성으로, 또한 아이의 첫 생일을 나눔으로 실천한 것을 기반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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