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권 말기 권력누수 넘어 혈세낭비 현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권 말기 권력누수 넘어 혈세낭비 현상"

남미 '외유성 출장' 의혹 감사들 조기 귀국 결정

남미를 방문 중인 공공기관 감사 21명이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자 일정은 중단하고 오는 17-18일께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이들이 급작스럽게 귀국을 결정한 것은 '외유' 의혹이 일면서 부정적 여론이 급속하게 확산됐기 때문.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석유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21개 기관 감사들은 지난 14일 '공공기관 감사 혁신 포럼' 세미나를 위해 10박11일 일정으로 남미로 출국했다. 그러나 정작 세미나 일정은 1번에 불과한 데에다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한 견학 목적으로도 남미가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세미나를 빙자해 여행을 즐기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인당 800여만 원에 달하는 경비는 이들이 속한 공공기관에서 전액 부담했다.
  
  한나라ㆍ민노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
  
  이번 출장에 참여한 감사들의 상당수가 청와대 비서진, 과거 여당인 열린우리당 당직자, 노 대통령 후보 당시의 특보 출신들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과수 폭포에 혁신세미나를 하기 위해 갔다는, 웃음도 나지 않는 희대의 사건이 생긴 것은 정권말기 권력누수를 넘어 혈세낭비가 심각한 상황을 얘기해준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들은 '노무현 (후보) 선대본부'에 얼쩡이던 사람,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는 게 최고 직책인 사람들"이라며 "이런 식으로 권력 말기에 국민혈세를 낭비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중 원내 수석부대표간 접촉을 통해 운영위를 비롯한 관련 상임위를 소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전원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노당 김형탁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1인당 여행경비가 800만 원에 이르는데 전부 공기업 공공기관에서 대고 있다"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지 않아도 공기업 공공기관의 감사 자리가 보은성 인사의 핵심자리인 것을 감안하면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낭비성 경비를 감시해야 할 감사들이 스스로 공기업의 경비로 해외 여행이나 다니고 있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감사포럼은 작년에 혁신 마인드를 제고하고 공공기관 근무자 간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져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