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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왜 숨냐"에 한화 관계자들 자진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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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왜 숨냐"에 한화 관계자들 자진출두

혐의는 전면부인 "술 마시다 만났을 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일 경찰 수뇌부로부터 "떳떳하면 왜 숨느냐"는 비난을 들었던 한화 협력업체 D토건 사장과 한화그룹 비서실장이 각각 7일 밤과 8일 오전 보란듯이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한화 김모 비서실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 출두했다. 취재진은 김 실장에게 '김 회장이 인력을 동원하라고 했느냐', 'D토건 김 사장에게 왜 전화를 했느냐', '범서방파 오모 씨와 아는 사이냐'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김 실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다만 김 실장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조직폭력배는 알지 못하고 그들이 같은 현장에 있었는지도 알지 못한다"며 조폭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북창동 종업원들은 장소이동에 흔쾌히 동의했으며 차 안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자유로운 상태였고, 차 안에는 운전사 직원 1명인데 종업원 4명이었기 때문에 자동차를 빼앗을 수도 있는 상태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실장이 사건 당일인 지난 3월 8일 D토건 김 사장과 전화통화를 했던 점 등 김 실장이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실장에 대해 '김 회장 부자의 폭행 현장 목격 여부' ,'김 회장의 인력 동원 지시 여부', '범서방파 오모 씨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D토건 김 사장은 7일 밤 8시께 경찰에 출두해 8일 새벽 4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자사 인력 동원 및 폭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김 사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친구 두 명과 술을 마시다 서울 북창동 술집에서 김승연 회장 일행과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또 김 실장과 통화한 사실에 대해서도 "공사 발주 문제로 통화 했을 뿐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도 아니다"며 사건 개입 여부를 부인했다.

경찰과 한화 사이의 신경전도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경찰은 7일 간담회에서 한화 측이 중요 핵심 관계인을 숨겨 사법처리를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을 가했으나, 한화 측은 "지목된 인물들이 한 번도 소환 요청을 받지 않았는데 무슨 잠적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경찰이 처음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원확보에 나섰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기 위해서는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친구의 신병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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