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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잔꾀정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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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잔꾀정치를 하고 있다"

정동영ㆍ김근태, 노무현 2차공격에 정면 반박

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이 7일 발표한 2차 공격에 정면 반박하며 '마이웨이' 방침을 재확인했다. 창당정신을 되살리려면 우리당을 해체하는 길밖에 없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인식이다.
  
  "당 해산 불이행은 인간사 도의도 아니야"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이수성 전 총리와의 면담 차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의 창당 정신을 고수하는 것이 원칙이지 우리당의 틀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5월 말은 2.14 전당대회의 약속시한이다. 약속에 따라 불가피하게 우리당은 분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 글이 발표된 직후 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통해 "일각에서 2.14 합의정신을 깨고 대선을 포기하려는 듯한 패배주의적 발언을 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2.41 전당대회를 통한 합의정신인 대통합 신당과 열린우리당 해산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도 아니고 인간사 도의도 아니다"고 반격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은 탈지역주의, 반특권, 반부패의 가치를 국민에게 평가받고 선택받은 역사"라며 "그 역사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통합이 원칙과 대안도 없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에게 무의미한 사수론을 주장할 때가 아니라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잔꾀 정치"
  
  김근태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은 '구태정치', '잔꾀' 등 특유의 독설로 현 상황을 진단했지만 아무리 미워도 말은 가려서 했으면 한다"고 정면으로 반격했다.
  
  그는 "여론이 불리할 것 같으면 '우리는 대통합신당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것이 잔꾀정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대통합신당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갈 테면 가라'고 압박하고 있다. 비례대표도 다 보내주겠다는데 무엇이 진심이냐"며 "한쪽에서는 어르고, 다른 한 쪽에서 뺨 때리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창당정신의 제1원칙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거부, 한미 FTA 졸속타결을 주도했던 대통령에 의해 부정됐다. 남북화해와 협력이라는 제2원칙은 대북송금 특검을 도입함으로써 좌초됐고,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이라는 제3원칙은 대연정 제안으로 스스로 동력을 잃었다"면서 "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 원칙과 명분을 파기하고 허울뿐인 우리당을 사수하자고 하는 것이 가장 무원칙하고 명분 없는 일"이라며 "우리당이라는 외양과 형식에 집착할 때가 아니라 훼손된 창당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틀과 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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