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블록버스터가 무섭지 않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블록버스터가 무섭지 않다"

[할리우드통신] 여름 틈새 관객층을 겨냥한 개성파 인디계열 영화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대공세가 드디어 시작됐다. 이번주 <스파이더맨3>를 비롯해 <슈렉3>, <카리브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러시아워3>,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오션 13>등 초특급 흥행대작들이 여름 시즌동안 거의 매주 개봉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작품성있는 중소형급 영화들이 여름 극장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리는 것은 아니다. 대작들의 흥행 바람 속에서도 개성과 탄탄한 완성도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 역시 적지 않다. 최근 AP 통신은 올 여름 미국은 물론 전세계 영화시장에서 이른바 '슬리퍼스(Sleepers)'들로 불리는 '의외의 히트작'이 될만한 작품들로 매튜 본 감독의 <스타더스트>, 프랭크 오즈 감독의 <장례식에서의 죽음>, 사라 폴리의 <어웨이 프롬 허(A Way From Her)>, 에이드리엔 셸리 감독의 <웨이트리스>, 스콧 힉스 감독의 <예약없음(No Reservation)>, 애덤 쉥크먼 감독의 <헤어스프레이>등을 주목했다.
스타더스트 ⓒ프레시안무비
한마디로 블록버스터들끼리의 목숨 건 싸움박질 틈에서 중소형급 영화들이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격한다면, 의외로 좋은 흥행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리틀 미스 선샤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브레이크-업(이별후애)> 등의 성공이 바로 좋은 사례라고 AP는 지적했다. SF, 판타지에 로맨스를 뒤섞은 <스타더스트>는 독특한 감성의 갱스터영화 <레이어케이크>로 주목받은 영국감독 매튜 본의 두번째 연출작. 클레어 데인스, 이언 매켈런, 미셸 파이퍼, 로버트 드니로, 루퍼트 에버렛, 시에나 밀러, 피터 오툴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트리스탄(찰리 콕스)이란 청년이 애인(시에나 밀러)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지상에 떨어진 별을 찾으러 갔다가 외계에서온 이베인(클레어 데인스)을 만나되게 되고 나쁜 마녀(미셸 파이퍼)의 추적을 받는 등 뜻하지 않게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북미지역에서는 8월초 <러시아워3>와 같은 주에 개봉될 예정이다. <인 앤 아웃>, <스텝포드의 아내들>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출신 감독 프랭크 오즈의 <장례식에서의 죽음>은 장례식에서 드러나는 한 가족의 어두운 비밀 때문에 빚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소재로 한 작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배우들이 출연하지는 않지만, 시나리오와 연출력 및 연기조화가 돋보이는 앙상블 코미디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샤인>의 스콧 힉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예약없음>도 여성관객들의 호응이 예상되는 흥행기대작이다. 캐서린 제타 존스가 요리는 잘하지만 연애에는 영소질이 없는 요리사로 출연해 애런 에크하트와 엎치락뒤치락 사랑을 이뤄나간다는 로맨스코미디다.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을 영화화한 존 트라볼타, 미셸 파이퍼 주연의 <헤어스프레이>는 음악을 사랑하는 영화팬들에게 어필할 작품으로 꼽힌다.
이밖에 감독의 갑작스런 피살로 인해 올해초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큰 화제가 됐었던 <웨이트리스>, 줄리 크리스티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가는 노년의 여성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한 <어웨이 프롬 허> 역시 이미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후 관객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스타더스트>의 매튜 본 감독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블록버스터영화들이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인디계열의 영화들이 무조건 겁을 먹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초콜렛 케이크가 맛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6조각쯤 먹고나면 물리게 마련이다. 그때가면 입맛을 다시 돋궈줄 셔벳이 먹고 싶어지지 않겠는가." 본 감독의 여유만만한 '블록버스터 틈에서 살아남기' 영화철학이 과연 현실적으로 입증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