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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위의 코믹 콤비, 스타 감독 콤비를 무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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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위의 코믹 콤비, 스타 감독 콤비를 무찌르다

[박스오피스] 4월 6~8일 북미 박스오피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날을 즐겁고 밝은 마음으로 축하하고 싶었기 때문일까. 부활절이 낀 4월 첫째 주말(6 ~ 8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최대 기대작이었던 퀜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그라인드하우스>가 윌 패럴 주연의 아이스스케이팅 코미디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에 밀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성적을 보면, 단순히 '밀린' 정도가 아니라 '완패'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로빈슨가족>과 아이스큐브 주연의 <우리 아직도 하고 있니?(Are We Done Yet?)>에도 뒤쳐져 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 3편이 모두 가족용 코미디란 점에서, 부활절 휴일기간 동안 북미 관객들은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택하는 경향을 뚜렷히 나타냈다고 할 수 있겠다.
2,624개 극장에서 개봉된 <그라인드하우스>는 로드리게스의 좀비영화 <플래닛 테러>와 타란티노의 슬래셔영화 <데스 프루프>로 이뤄진 3시간짜리. 이른바 동시상영 B급영화를 두 스타감독이 각자의 개성대로 재해석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플래닛 테러>에는 로즈 맥고완이 좀비 사냥꾼이 되는 고고댄서로 등장하며, <데스 프루프>에는 커트 러셀이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여자들만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남자로 나온다. 5,3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그라인드하우스>는 당초 개봉 첫 주말에만 2,200 ~ 2,900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보다 훨씬 못한 1,159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활절 주말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3시간이란 긴 러닝타임 역시 상영횟수 면에서 흥행에 불리한 요소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관객 반응이 뜨거웠던 데 비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그리 호응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계에서는 <그라인드하우스>의 부진한 개봉성적으로 인해, 2년전 디즈니와 결별하고 새로운 영화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설립한 밥, 하베이 와인스타인 형제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마다 관객들이 박수치고 비명을 지르는 등 마치 록콘서트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입소문에 힘입어 앞으로 흥행이 호조를 나타낼 것을 기대했다. 힐러리 스웽크가 악마와 대결하는 선교사로 등장하는 공포물 <리핑 10개의 재앙>은 1,008만 달러로 5위에 랭크됐고, 길잃은 할리우드 동물스타와 소년 간의 우정을 다룬 <파이어하우스 독>은 10위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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