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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盧대통령 밟으면 대선 성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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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盧대통령 밟으면 대선 성공 못해"

"권력 버리고 여론정치한 최초의 민주대통령"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6일 "노무현 대통령의 실체를 알고, 마법에서 깨어나 참여정부를 잘 이해하는 것이 대선의 필승비법"이라며 "여든 야든 노 대통령을 밟고 가는 사람은 대선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盧대통령이 선점한 미래의제에서 벗어난 사람은 후보 못돼"
  
  조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대선에서 노 대통령의 영향력이 굉장히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 이유로 조 교수는 "노 대통령이 미래의 의제를 이미 선점해버렸기 때문에 여기서 벗어나는 미래의제를 가지고 후보가 될 사람이 없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민을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한 "노 대통령이 그동안 해 온 정책들이 어떤 특정지역의 지지기반을 가졌다거나 독선적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 가장 민주적인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권력을 모두 버리고 여론정치를 한 최초의 민주적 대통령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자기의 권력을 버리고 만든 정통성과 정당성 있는 정책을 밟고 무엇을 해보겠다는 사람은 비록 앞으로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미 FTA 논란에 대해서도 조 교수는 "노 대통령은 벌써 비전 2030을 가지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이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한미 FTA라는 특별한 쟁점에 관해서 생각을 같이 하는 것이지 노 대통령의 모든 것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를 먹는데, 항생제 먹는 데까지만 찬성을 하는 것이고 노 대통령은 이 항생제가 몸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는 약까지 같이 준비했는데, 이 약은 먹기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지금의 동맹은 일시적 동맹"이라고 주장했다.
  
  "'유연한 진보'의 실체가 각인돼 지지율 상승"
  
  조 교수는 이어 최근 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한미 FTA 타결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층 중에는 과거에 지지했던 사람들이 빠지고 새로 들어간 부분이 있다"면서 "보수진영에서 돌아선 것이 아니라 원래 노 대통령을 찍었던 중도성향의 계층, 예를 들면 수도권 40대 분들이 많이 지지를 한 것이어서 10%가 들어간 게 아니라 그 이상이 회복된 것"이라고 반색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노 대통령이 좌파다, 분배주의자다, 경제성장에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비난을 받으면서 노 대통령을 잘 몰랐던 분들이 '그렇지 않았구나. 내가 노 대통령을 제대로 봤구나'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말로 오면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은 노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실체가 국민들에게 전해지고 각인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또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부류에는 한미 FTA 개방에 반대하는 좌파 부류가 있고, 지금 새로 지지도가 회복되고 있는 온건중도, 또는 진보계열이 있기 때문에 100% 한미 FTA 반대는 아니다"면서 "한미 FTA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은 지지계층 전체라기보다 반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한 "진보는 좌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노 대통령 같은 '유연한 진보'도 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의 평등을 지향하는 좌파와 달리 진보는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데, 그런 면에서 노 대통령은 성장도 하고 분배도 같이 하는 동반성장이다. 노 대통령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젊었을 때 인권노동 변호사를 했을 때는 더 진보적이고 좌파적으로 보였을 수 있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 노 대통령이 정치생활을 하면서의 태도는 시종일관 시장주의자였고 진보주의적이었다"고 옹호했다.
  
  그는 "시장만 좋아하거나 경쟁만 좋아하면 무조건 보수라고 하는 시각이 편협한 것이고 포괄적이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어떤 대통령이 전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면서 "불만스럽지만 그래도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통령이 가면 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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