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단 네 편의 영화만이 새로 극장에서 선을 보인다. <연애의 목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쥐며 인상적으로 데뷔한 한재림 감독이 송강호와 함께 찍은 두번째 영화, <우아한 세계>를 선보이는 한편, "Because I Said So"라는 원제 대신 창의적인 한글 제목을 선택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는 모녀간 갈등과 화해를 코미디로 풀어낸다. 오랜만에 개봉하는 닐 조던 감독의 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은 놓쳐서는 안 될 수작. 프랑스식 액션 블록버스터인 <마하 2.6: 풀 스피드>는 헐리웃 액션에만 익숙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 | 우아한 세계 감독 한재림 주연 송강호, 오달수, 박지영 |
조직에서 일하는 인구(송강호)이지만, 아내와 아이들과 오손도손한 가정을 꾸려가고픈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계속해서 그에게 조직 일을 관두라고 성화고, 조직 내 2인자와의 갈등까지 겹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생활 액션'이라는 모토 아래 비극적으로 몰락해가는 주인공을 그린 누아르가 아닌, 평범한 아버지, 평범한 남편이고자 하는 조폭의 캐릭터를 통해 일상의 지리멸렬함에서 갈등하는 조폭을 그렸다.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이다.
. | 플루토에서 아침을 감독 닐 조던 주연 킬리언 머피, 리암 니슨 |
성당 앞에 버려진 아이 패트릭(킬리언 머피)은 양부모 밑에서 여자 옷과 화장을 좋아하며 여자가 되고 싶은 청년으로 자란다.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른 그는 런던으로 향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모험을 펼친다. <푸줏간 소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준 닐 조던 감독의 2006년작. 아일랜드의 비극적인 역사를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 패트릭의 모험과 아일랜드의 비극적인 역사를 겹쳐 놓으면서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가볍고 화사하게 풀어낸다.
. |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감독 마이클 레만 주연 다이앤 키튼, 맨디 무어 |
연애 한번 변변히 못한 셋째딸 밀리(맨디 무어)가 너무나 걱정되는 대프니(다이앤 키튼)는 사사건건 밀리에게 잔소리와 참견을 퍼붓는다. 딸의 데이트를 미행하고 감시하는 등 나날이 강도가 심해지던 대프니는 급기야는 인터넷에 애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띄우고, 대프니의 참견이 숨이 막히는 밀리는 우연히 조니라는 음악가와 만나면서 점점 대프니와 사이가 벌어진다. <헤더스>,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40 데이즈 40 나이트>를 찍은 마이클 레만 감독의 최신작으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귀여운 중년 부인의 매력을 선사했던 다이앤 키튼이 다시한번 매력을 과시한다.
. | 마하 2.6: 풀 스피드 감독 제라르 피레 주연 브누아 마지멜, 클로비스 코르니악 |
프랑스 최고의 공군 파일럿이자 친구 사이인 마르첼리와 발로아는 사라진 프랑스의 신개발 전투기인 미라지 2000을 찾기 위한 작전에 투입되고,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부의 명령을 어긴 죄로 징계를 받고 공군에서 쫓겨난다. 이후 두 사람은 국가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스페셜 미션팀'의 제안을 받게 되는데… <택시>를 통해 프랑스식 블록버스터를 선보인 제라르 피레 감독이 이번에는 하늘을 배경으로 액션을 선보인다. 프랑스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브누아 마지멜과 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출연, CG 없이 실사로 촬영됐다는 액션 화면 등이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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