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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손학규,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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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손학규,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가능"

한미FTA 찬반론에 '난감'…"협상 중단은 말도 안 돼"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1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범여권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주목된다.
  
  "손학규, 정책의 유사성 있어"
  
  이날 부산을 방문한 정 의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통합신당의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하고 안 하는 것은 손 전 지사가 판단할 문제이다. 거기까지 봉쇄하고 가능성이 없다고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하겠다면 그 가능성은 열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에 오래 있었고 대선후보가 되려 한 것을 보면 통합의 대상이 안 될 수도 있지만, 한나라당에 있으면서 남북문제에 대해 평화세력과의 소통했고 동질성이나 정책의 유사성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의장은 한편 지지부진한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해 "6~7갈래인 통합의 대상과 소통의 성과가 있지만 통합논의 테이블이 아직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정중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국정의 무한책임을 감당하지만 열린우리당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지를 획득하는 활동 대신 가시화되지 않은 대통합신당을 알리고 지지획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중적이고 어려운 입장"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미FTA, 미룰 일이 아니야"
  
  정 의장은 이어 한미 FTA 협상 시한 연장 등과 관련해 당내에 찬반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듯 "난감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협상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통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다. 할 일은 해야지 금년에 대선이 있다고 미룰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있는데 하다가 중단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근태 전 의장 등의 단식농성과 관련해 정 의장은 "미국이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고만 말했다.
  
  정 의장은 또한 한미 FTA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협상을 타결했다고 무조건 비준하는 것은 아니다"고 열어 놨다. 이와 관련해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토해 국회 비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우리당이 앞장서서 국회 비준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한미 FTA 협상이 종료된 뒤의 대응 방안에도 골몰하고 있다. 당장 2일 오전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으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우리당은 또한 협상 종료와 함께 '한미 FTA 협상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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