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의 용맹스런 병사 300명보다 더 센 것은? 답은 초록색 돌연변이 거북이 4마리다. 3월 넷째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닌자거북이 TMNT>가 <300>의 파죽지세에 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첫주말 성적은 약 2545만 달러. <300>은 한주전에 비해 스크린수를 10개 더 늘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37.6%의 관객감소율을 나타내, 개봉 3주차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자리를 거북이들에게 내줬다. '닌자거북이'시리즈 네번째편인 <닌자거북이 TMNT>는 CGI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으로, 레오나르도 등 4형제가 3000년전 괴물군단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고있다. 장쯔이, 새러 미셸 겔러 등이 목소리를 연기자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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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거북이 TMNT ⓒ프레시안무비 |
어찌됐든간에, 3월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명백히 워너브러더스다. <300>에 이어 <닌자거북이 TMNT>까지 모두 워너가 배급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300> 한작품으로만 지난 2주동안 워너는 무려 1억 6240만달러의 극장 판매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주 박스오피스 10위권에는 모처럼 새 영화들이 다수 랭크됐다. 3위의 <슈터(Shooter)>는 마크 월버그가 대통령 암살사건에 휘말린 해병대 저격수로 출연한 액션 스릴러. 첫주말 3일동안 1450달러란 비교적 양호한 흥행실적을 올렸다. 그밖에 새로 개봉된 작품으로는 가족용 팬터지 모험영화 <라스트 밈지>가 5위, 웨스 크레이븐의 <언덕이 보고있다 (Hills Have Eyes)> 속편격인 호러물 <언덕이 보고있다 2>가 7위, 9.11테러로 가족을 잃은 남자가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애덤 샌들러, 돈 치들 주연의 <레인 오버 미(Reign Over Me)>가 8위를 차지했다. 9위에 오른 <프라이드>는 70년대 가난한 흑인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삶의 의욕을 되찾게끔 헌신적으로 지도하는 수영코치를 주인공으로 한 전형적인 '멘토 –멘티'물. 북미 박스오피스는 상위 12편이 1억257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 미국 영화계에서는 다음 주에도 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Meet the Robinsons)>, 윌 패럴 주연의 코미디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같은 기대작들이 개봉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호황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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