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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창출 경기영어마을 '공공성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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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익창출 경기영어마을 '공공성 포기'

수업료 올리고 원어민 교사 줄이고

공교육을 통한 영어학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경기영어마을이 경영합리화를 명분으로 수업료를 대폭으로 올리는 한편 교사수는 줄여 지방자치단체가 '영어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경기영어마을에 따르면 수익개선을 위해 영어마을 파주.안산캠프는 지난해말부터 2주 방학집중반과 4주방학집중반의 수업료를 각각 60만 원과 135만 원에서 80만 원, 160만 원으로 20만~25만 원 인상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주말가족반(5만 원)과 주말초등반(10만 원), 이달부터는 주중5박6일반(12만 원)도 각각 2만-4만 원 인상된 수업료를 적용하는 등 차례로 수업료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수업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영어 교육을 담당하는 원어민 교사는 오히려 지난해말 219명에서 최근 176명으로 43명이나 감축, 교사 대 학생 비율이 4.5대 1에서 5대 1로 늘어나는 등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강료와는 별도로 영어마을은 올해부터 하루 동안 캠프에서 영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청소년 일일 입장료도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안상하는 등 수익 실현을 위해 이용객의 부담금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영어마을이 수익 개선에 '올인'하는 것은 올 상반기에 흑자를 내지 못할 경우 새로 설립될 양평캠프와 기존의 안산캠프를 민간에 위탁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00억 원의 적자를 기록, 재정자립도가 23%에 그쳤던 경기영어마을은 이 때문에 올해는 자립도를 49%까지 높인다는 계획에 따라 수업료 등을 인상하고 각종 수입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영어마을 관계자는 "교육비가 조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지자체 영어마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며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무료 교육 지원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의 한 학부모는 "현재의 수업료 대로라면 동남아 등 해외에서 영어 연수하는 비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수익도 좋지만 애초 설립취지인 공공성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영어마을은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외국과 같은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4년 경기도에서 설립했으며 현재 안산과 파주에 각각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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