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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시간이 없다"…정운찬 "깊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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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시간이 없다"…정운찬 "깊게 고민"

양자회동서 '큰 역할' 의견교환

최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만나 대선출마 선언을 제안한 통합신당모임의 김한길 의원은 8일 "정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면 잠재된 정치적 돌파력과 정치적 역량이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일 정 전 총장과의 회동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나눈 대화 내용을 일부 전했다.
  
  김 의원은 특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뺀 나머지 정치세력들이 모두 하나로 모여야 하고 비정치권의 훌륭한 분들이 함께하는 전체세력의 대표주자가 누구로 될 것이냐가 대선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당 내의 비노(非盧)세력과 반(反)한나라당 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정치적 재정비를 전제로 정 전 총장의 대선후보 가능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회동에서 김 의원은 "새로운 정치질서 재편 과정에 정 전 총장이 큰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시간이 없다.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우선 대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정 전 총장은 "나도 깊게 고민하고 있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나는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은 사람으로, 여기에 어떤 식으로 보답하는 것이 옳은지를 생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그러나 "대학교수로서 강의를 맡고 있는데 중도에 그만두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조기 대선출마에 대해선 완곡한 거절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사견을 전제로 "정 전 총장이 빨리 정치참여 선언을 하는 것이 나라에 좋다고 보지만, 다만 본인 생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정치참여를 빨리 결단하면 4.25 재보선에서도 일정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정 전 총장을 만나 4.25 재보선에 직접 출마할 것을 종용했거나 통합신당모임에 참여하기를 권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무의미"
  
  김 의원은 한편 당시 만남에서 "21세기형 새로운 정치질서 재편으로 정치만능주의를 벗어나 경제 살리기와 민생제일주의 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기성 정치권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용기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무의미하다는 데에도 생각이 같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정 총장을 만나서 대화하면 할수록 생각이 깊고 훌륭한 분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특히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도자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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