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7일 "학기말까지 내 수업은 전부 다 한다"며 "이번 학기 중에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기가 끝나는 6월 전에 정치권 문턱을 넘는 일이 없을 것임을 확인한 발언.
정 전 총장은 이날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전공수업에서 "나는 정치적 생각을 안 하는데 자꾸 사회에서 시대정신 운운하며 고상한 얘기를 한다"면서 "누가 내게 와서 '누구누구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데 당신 참을 수 있어?'라고 묻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 학기에는 모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사실 대선 생각을 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지금은 내가 깜이 되는지, 당선될 수 있는지, 당선된 다음에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지난 6일 MBC 보도에 대해선 "오보"라고 잘랐다. MBC는 전날 정 전 총장이 최근 통합신당모임 소속의 한 의원을 만나 대선출마와 4.25 재보선 지원 등을 제안 받고 "이달 중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수업에 앞서 낸 해명자료를 통해서도 "17대 대선 출마와 관련해 어떠한 마음의 결정도 아직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재보선 지원을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다음달 선거에 대해 어떠한 형태의 참여도 지금으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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