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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국회 '막말' 공방으로 끝까지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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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국회 '막말' 공방으로 끝까지 파행

"국가원수 모독 발언" vs "인용한 발언일 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막말' 논란이 가뜩이나 파행을 거듭한 2월 임시국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7시 께 '아세안 자유무역협정비준 동의안' 등 6개 동의안 처리를 남겨두고 시작된 양당의 의사진행 발언 공방에서 시작됐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주택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한나라당 책임론을 주장하자 이에 대한 반론을 펴기 위해 단상에 오른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지지율이 바닥에 떨어졌다. 부동산 정책을 망친 책임을 돌리기 위해 '대통령 너도 탈당하라', '모든 장관은 다 탈당하라'고 요구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당 의원들은 노 대통령을 '너'라고 지칭한 대목에 반발했다. 일부 의원들이 연단으로 우르르 몰려가 "전두환 박정희 시절 같으면 국가원수 모독죄였을 것"이라며 이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도 "내 발언은 내가 책임진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술렁였고 양당 의원들은 "질서를 지켜달라"는 임채정 국회의장의 자제 요청에도 아랑곳없었다. 장내가 수습되지 않자 임 의장은 결국 10여분 뒤 정회를 선포했다.
  
  결국 끝까지 파행
  
  정회 뒤 이기우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막말을 해 국민들의 기대에 실망을 안겨준 이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오늘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공격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재웅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하는 등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충환 공보부대표는 "이 의원의 발언은 열린우리당이 노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을 인용하면서 나온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너'라고 한 게 아닌데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과격하게 반응했다"고 반박했다.
  
  김 부대표는 또한 "이번 사건은 순조롭게 진행되던 본회의 진행에 의사진행 발언을 삽입시킴으로써 회의 진행을 왜곡시키고 방해하고 파탄시킨 결과를 초래한 임채정 의장 책임"이라며 임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양당의 논란 속에 정회된 본회의가 갑자기 정회되면서 6개 동의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이날 자정까지 본회의가 속개되지 않으면 회의는 자동 유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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