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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향한 '거침없는 질주', 방송은 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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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향한 '거침없는 질주', 방송은 눈 감았다"

[한미FTA 뜯어보기 253] 언론단체 "방송사 사장들 삭발해도 모자랄 판에…"

21개 문화·언론단체로 구성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시청각, 미디어분야 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방송이 개방 위기에 처했는데도 방송사들이 한미 FTA에 대한 보도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FTA 관련 방송 보도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KBS와 MBC 앞에서 "Volume Up! 릴레이 확성기" 연설 퍼포먼스를 갖고 "그동안 시청각미디어 분야 개방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체결을 위한 정부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며 "한미 FTA 보도를 외면하고 있는 방송사 종사자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한미 FTA를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VOD, 편성쿼터, 소유지분…미국 '방송 개방' 강력 요구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7차 협상에서 미국은 시청각 분야에 대해 △지상파 국산프로그램 편성쿼터를 현행 80%에서 50%로 하향조정 △SO(유선방송사업자)와 PP(방송채널사업자) 소유지분 현행 외국인 소유지분 49%에서 51%로 상향조정 △외국 위성방송의 한국어 더빙 및 한국광고 유치 허용 △온라인 VOD(주문형 비디오) 시장 전면 개방 △미래유보를 현행유보로 하향조정 등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미국의 이런 요구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 한국 정부 부처들은 온라인 VOD 시장 개방 등 일부만 반대하고 나머지 요구는 허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설마했던 방송 개방, 실제가 됐는데…"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양문석 사무처장은 이날 "미국이 요구하는대로 국산 프로그램의 편성쿼터가 낮아지면 당장 1000달러짜리 외화 프로그램이 몇억 원짜리 국내프로그램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방송종사자들은 직업을 잃고, 안방은 외화의 물결 속에 잠식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채수현 정책국장은 "방송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방송사 사장들이 머리 깎고 단식을 해야 할 판"이라며 "방송사 사장들이 할 일을 우리가 대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의 강혜란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송 개방을 실제 상황으로 맞닥뜨리게 된 책임은 누구보다도 지상파 방송에 있다"며 "지상파 방송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이 방송 개방을 조금이라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오는 7일에도 YTN과 SBS 앞에서 릴레이 연설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또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8차 협상 첫날에는 방송위원회 앞 철야농성 등 다각도로 저지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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