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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윤 하사 죽음에도 '책임없다'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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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윤 하사 죽음에도 '책임없다'할 건가"

반전평화단체 추모식 열어…17일 대규모 반전집회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 누구인데, 누가 그를 두고 '전쟁영웅'이라 하는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이 열린 5일. 이날 저녁에는 반전·평화단체들의 촛불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의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단체회원, 대학생, 시민 등이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 모여 윤 하사에 대한 추모와 함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우리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조용히 추모할 수 없는 윤 하사의 죽음"
▲ 5일 저녁 반전평화단체들이 연 윤장호 하사 추모식에 참가자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프레시안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무고한 민중의 생명을 파괴하는 부시 정부와 이에 편승해 군대를 파병한 참여정부에 윤 하사 죽음의 책임이 있다"며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과 한국군 파병을 중단시키는 것이 윤 하사의 죽음을 추모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평화여성회 김정수 공동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서는 침묵 속에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도리이겠지만, 윤 하사의 죽음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이 보여주는 '책임이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면 조용히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인권센터의 최재봉 목사는 "하나님 말씀에 '선량한 싸움'이 있는데, 윤 하사는 평상시 인품과 신앙심을 볼 때 선량한 싸움을 해 왔던 사람"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지금 벌이고 있는 것은 '더러운 싸움'"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 하에, 아프간 등의 민심이라는 미명 하에 우리 정부는 파병을 하고 있다"며 "사실은 그들의 민심이 아니라 미국의 민심을 얻고자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보수언론들은 미국의 더러운 싸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헌법위반하며 침략전쟁 도운 정부 책임"
▲ 이날 추모제 참석자들은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과 한국군 파병을 중단시키는 것이 윤 하사의 죽음을 추모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윤 하사의 죽음이라는 비극은 평화주의를 추구한다는 헌법 정신을 위반하고 침략전쟁에 파병을 한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를 향해 더 많은 경고의 메세지를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저녁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에서 추모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인도를 따라 명동성당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반전 메시지가 담긴 전단을 돌리며 파병부대 철군을 호소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오는 17일 '국제 공동 반전행동의 날'에 맞춰 서울역 광장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이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렸지만, 이들은 '불복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평화롭게 집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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