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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이지만 대중적이지 않게

[뉴스메이커] 이무영 감독이 새작품을 개봉하지 못하는 이유

이무영 감독은 특이한 사람이다. 전작 두편, '휴머니스트'와 '철없는 아내 파란만장한 남편, 태권브이 소녀' 등 다소 흉포하고 위악스러운, 그래서 매우 비주류적인 영화만을 만드는 독특한 작품세계도 그렇지만 만드는 영화마다 흥행에서 참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는 것도 그렇다. 이번엔 특히 새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의 촬영을 진작에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봉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네번째 작품에 착수했다. 그는 요즘 세계적 감독으로 '바짝 뜬' 박찬욱 감독과 오랜 친구사이다. 박찬욱 감독과 공동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해오기도 했다. 친구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는 그의 기분은 어떨까? 솔직히 이무영 감독과의 만남은 다소 '야비한' 호기심 차원이었다.
- 영화는 다 찍은 걸로 안다. 왜 개봉을 안하고 있는 건가? "5월 개봉 예정이다. 그리고 아직 완벽하게 끝난 건 아니다. 색보정 작업 같은 마지막 작업이 남아있다." - 영화가 상업성이 없어서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개봉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같이 시작된 HD프로젝트 작품의 하나다. 박 감독의 작품도 지난 해 여름에 완성해서 연말에 개봉됐다. 배급,개봉까지 5~6개월 시차가 난다는 얘기다. 정상적인 과정이다."
이무영 감독 ⓒ프레시안무비

- 이번에는 상업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있나? "이번 작품만큼은 따뜻한 휴먼드라마다. 일종의 가족드라마이기도 하고." - 내용을 소개해 달라. "18살짜리 고등학생인 '나'와 '아버지'가 중심인물이다. 아버지는 굉장히 리버럴하게 사는 사람이지만 그만큼 사고도 많고 인생에 굴곡도 많은 사람이다. 뮤지션이다. 어떤 캐릭턴지 짐작이 갈 거다. 반면에 아들인 나는 청소년이지만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오히려 다른 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도덕적이고 원리원칙주의적인 사고를 갖게 된 아이다. 그런데 여기에 '나'와 나이가 같은 여자이면서도 벌써부터 미혼모가 돼버린 '마리'라는 여자가 끼어 들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 대중적이라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얘기같다. 새영화 '영원한 남편'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잘 안 알려진, 그러나 내가 참 좋아하는 소설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다. 재즈 뮤지션 얘기다. 남자는, 류승범 씨가 맡게 될텐데, 재즈에 대한 꿈이 많은 음악가다. 문제는 재능이 천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지만. 근데 그의 아내는 재능이 있는 화가다. 문제는 이 여자 또한 그 재능을 스스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 미술이라는 것에 대해 학업을 잃었다는 것에 있지만. 이 두 남녀가 만나 벌이는 이야기다." - 재즈영화, 음악영화가 한국에서 잘 될까? "아, 그것만이 아니다. 이 영화는 그 안에 통속적인 멜로의 얘기를 절절하게 담고 있다. 극중에서 아내 캐릭터는 현실의 내 아내에게서 가져왔다. 남편을 이해하고 끝까지 그와 함께 가려는 여자. 난 그런 내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그 아내를 위해 이 영화를 썼다." - 박찬욱도 베를린영화제 수상소감으로 부인 얘기를 하던데.. "음…그거 좀 닭살이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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