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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고립…초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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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고립…초심으로 돌아가자"

전교조 대의원회, '자성' 목소리 쏟아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화)가 26일 새 집행부 구성 이후 첫 대의원대회를 가졌다. 충북 수안보 사조리조트 강당에서 대의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자리에서는 "전교조 결성 이래 국민의 신뢰나 지지도나 최하의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기존 투쟁, 여론 지지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진화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보수 진영의 전교조에 대한 이념적 공세 등으로 고립의 어려운 현실을 맞고 있다"면서 "입시교육에서 학생들을 구해내고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는 본래의 전교조 정신에 충실하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의 이같은 지적은 '교원평가제 저지 투쟁' '차등성과급 확대 저지 투쟁' 등에 치중하면서 '학생 인권'이나 '입시개혁' 등 교육 현장의 문제에 대해선 소홀했던 점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전교조는 이날 대의원들에게 돌린 내부 문건에서 "전교조 결성 이래 국민의 신뢰나 지지도가 최하의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사회적 관계의 변화가 없는 이상 전교조가 수세적인 입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
  
  전교조는 '교원평가제 저지 투쟁'에 대해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교사들이 투쟁 전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면서 "국민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대안 개발이 늦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조퇴투쟁'과 11월 '연가투쟁'에 대해서도 "대회에 참여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연가투쟁을 매개로 한 정치적 압박과 협상력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학생인권'이나 '입시개혁' 문제에 대해서 "다른 사안에 밀려 커다란 힘을 싣지 못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실현' 목표로…"초심으로 돌아가라" 주문도
  
  새 집행부의 이같은 인식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서 올해 핵심 사업 목표로 '아이들이 행복한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교육복지 실현'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잡은 것에서도 드러났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학교 개혁과 교육부패 척결 운동 △ 아이들 살리기 운동 △ 교육재정 확보와 무상교육 실현 운동 등을 펴기로 했다. 또 학생 인권, 학부모와 연대 활동 등도 주력해 친환경 급식 확대, 부교재값 인하 운동, 민주적인 학생회 활동 지원 등도 벌이기로 했다.
  
  다만 전교조는 교원평가제 저지, 차등성과급 폐지 등 그간 교육당국과 대립했던 문제들도 올해 핵심 사업에 포함시켜, 이들 사안에 대한 기본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도 이날 격려사를 통해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권 대표는 "많은 사람에게 전교조는 기쁨과 희망이었으나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전교조 안에 문제가 없었나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권 대표는 "학생들에게 삶의 목표에 대해 깨우침을 주던 설립 초기의 정신을 살려 사랑받는 전교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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