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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부진으로 초비상

기구 개편-전문기자 확충 등 대책마련, '차별화' 여부가 관건

MBC 보도국이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가 시청률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보도본부를 개편하는 등 대대적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매주 집계하고 있는 주간시청률 조사결과,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KBS의 ‘뉴스9’가 지난주 19.3%로 시청률 13위를 차지한 데 비해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10%대로 시청률 50위권 밖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비상 대응이다.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부진으로 비상**

<사진1>

MBC 보도국 내부에서는 일차적으로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뉴스데스크' 직전에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인 ‘인어아가씨’ 종영과 뉴스아이템 부족 등에서 찾고 있다.

MBC에 따르면, 실제로 뉴스데스크 직전에 편성된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6월말 종영 후 약 1% 정도 시청률이 떨어졌다.

뉴스 아이템에 대한 문제는 보도인력이 KBS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지방국도 상대적으로 취약해 뉴스 컨텐츠가 부족한 때문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MBC 보도국은 이같은 시청률 하락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최근 기존의 ‘보도기획부’를 ‘보도전략팀’으로 바꿔 보도본부장 직속으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정도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보도전략팀은 기획성 특집보도를 늘리고 스포츠뉴스를 통합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뉴스데스크의 중장기 전략을 세워 오는 10월27일로 예정된 가을개편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문기자제를 도입, 뉴스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신규인력 채용시 보도인력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치열한 자기반성, 상호비판**

하지만 작금의 시청률 부진과 관련, MBC 보도국내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보다 치열하다.

MBC 보도국의 한 간부는 최근의 시청률 하락에 대해 "뉴스데스크의 시청자는 지향성과 관점이 중장년층 중심인 KBS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수치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젊은 시청자들을 잡을 수 있는 앞선 논조와 파격적인 형식이 필요한데 그동안 KBS 따라가기에 급급한 면이 있었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그는 "방송국 보도국 조직이 밖에서 보는 것보다 보수적인 면이 많아 파격적인 형식개발이나 신선한 논조를 내기가 힘든 점이 있다"며 "지난해 '서해교전' 보도 때처럼 계속 앞선 시각을 보이고, 형식도 좀 더 인터넷 세대에 가깝게 가져 갔다면 기존의 시청자들도 계속 봐주면서 새로운 시청자가 생길 수 있었을 텐데 모험을 하지 않은 탓에 지금같은 상황에 이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을 '위기'라고까지 보지는 않는다"며 "새로운 세대들과 코드를 맞추려는 간부들의 노력과 함께 일선기자들의 언론인으로서의 성찰과 모험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보도국의 10년차 중견기자는 시청률 하락에 대해 “요즘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하락은 간부들의 보수화로 인한 '논조'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도 떨어져서 생긴 것”이라며 “뉴스나 보도국 프로그램의 편집화면을 보면 ‘무뇌아 편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간부들이 좀 더 형식도 고민하고 '조중동과'는 다른 시각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의식도 계속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일선기자는 "타 방송국과 보도의 차별성이 없는 상태에서 광고를 내 보내는 동안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쪽 뉴스로 채널을 돌리는 것 같다"며 "결국 타 방송국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MBC 보도가 점차 보수화되면서 시청률이 낮아졌다는 점을 간부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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