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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탈당파, 신당추진 주도권 잡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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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탈당파, 신당추진 주도권 잡기 박차

3단계 로드맵 제시…이르면 3월 '원탁회의' 구성

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가 결성한 '통합신당추진모임'은 13일 통합신당의 모체 격인 신당추진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정계개편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열린우리당과 정치권 외곽 세력에 대한 견인차 역할을 자임한 행보다.
  
  "신당추진 성패에 따라 운명 갈릴 것"
  
  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원내교섭단체가 세규합의 기반이라면 준비위는 '통합신당 추진'이라는 본래의 탈당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정치적 기구다.
  
  위원장은 이강래 의원이 맡았다. 모임 소속 의원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정치권 밖의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강래 의원은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추진은 우리 모임의 존재 이유이고 목표"라며 "이 일을 해내느냐 해내지 못하느냐에 따라 참여 의원들의 정치적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관계된 분들과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중도개혁 통합신당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3단계 로드맵도 발표했다. 2월에는 임시국회를 감안해 기존 정치권보다는 정치권 외곽의 인사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기로 했다(1단계).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대국민여론 조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2단계). 이 기간 동안 지역별 토론회 등을 통해 통합추진의 당위성을 홍보키로 했다.
  
  이어 3단계는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연대 가능한 제 세력과 원탁테이블을 구성해 창당 준비에 나서는 시기다. 일정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4월 창당 준비위 발족, 5월 창당대회 개최 등의 수순을 밟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당장 정치권 밖의 외부인사와의 부단한 접촉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원순 변호사,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영입 대상으로 손꼽힌다.
  
  DJ "중도통합 막연해선 안 돼"
  
  이런 가운데 김한길, 강봉균, 이강래, 최용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예방해 '정치적 신고식'도 치렀다. 양형일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중도통합의 기치가 적절하다고 말씀하시는 등 우리 모임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자평했다.
  
  양 대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도통합의 기치는 미국도 유럽도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중도통합을 위해 나선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에게 막연해선 안 된다"며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책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집약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여당과 정면대결은 회피
  
  한편 모임은 열린우리당의 고강도 비난에 대해선 맞대응을 자제했다. 자칫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경우 추후 세규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규식 의원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통합신당 모임에 대해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전당대회 무산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당내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그는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씁쓸하지만 똑같이 우리가 맞대응하며 이전투구를 할 수는 없다"고 정면대응을 피했다.
  
  전병헌 의원은 "우리당이 내일 전당대회를 합법적 절차를 통해 잘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정책적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 "정책적 내용에서 차이가 없지만 정책을 다루는 방식과 태도, 관점에 있어서는 다른 입장을 가진 의원들의 모임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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