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성근씨, 예의주시하고 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성근씨,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병렬 대표, KBS 노조와 치열한 격론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영삼) 간부들의 방문을 받고 격론을 벌였다.

***최 대표, 신문·방송겸영이 옳으냐는 질문에 함구**

<사진>

김영삼 KBS 노조위원장은 "1TV 수신료 폐지와 2TV 민영화를 동시에 모색한다는 한나라당 개혁안은 2TV를 민영화할 경우 1TV의 수신료는 더욱 인상돼야 하기 때문에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며, 당장에 법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인 논쟁은 별 의미가 없다"고 논전을 피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답변후에도 노조 간부들의 추궁이 잇따르자 최 대표를 배석한 고흥길 의원은 "2TV 민영화 방침은 지난 대선 공약이었고, 1TV도 수신료를 폐지하더라도 다양한 재원마련 방안이 있다"고 반박했다.

신문·방송겸영 허용안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최대표가 조선일보 출신임을 겨냥해"조선일보, 중앙일보만 방송국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인데 한국언론시장의 독과점을 가져오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최 대표의 함구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은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가 또 KBS 결산승인부결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공식회견을 통해 방송개혁안을 발표한 데 이어 며칠 후 결산안 거부사태가 발생했다"며 '길들이기' 의혹을 제기하자, 최 대표는 "한나라당 사람들을 머리에 뿔난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KBS의 결산안을 부결시킨 것은 국회 문광위 소속 고흥길 의원이 결산서상의 투명성 문제를 지적해 보고하자 다수 의원들이 공감할 결과일 뿐 당론 같은 건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KBS 정연주 사장이 노무현대통령과 '특별한 인간관계'가 있고 KBS 보도 역시 한나라당쪽 시각에서 보면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통령 특보도 아니고 고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동구 전 사장을 개인적인 미안함을 무릅쓰고 3백50여개 시민단체와 노조가 반대했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통해 선출된 정연주 사장은 선임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 전혀 문제될 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무슨 프로를 어떻게 방송하는지 주시할 것"**

최 대표는 그러자"노사모의 핵심인 문성근씨가 방송진행자로 나선 것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슨 프로를 어떻게 방송을 하는지를 주시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성근씨가 '인물현대사' 진행자로 결정된 것은 정 사장 선임도 되기 전 일"이라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이 "한나라당의 '언론대책특위'를 계속 유지시킬 것이냐"고 묻자, 최 대표는 "선거 앞두고 우리도 노력을 할 테니 상응하는 노력을 해 달라"고 돌려 말하며 즉답은 피했다.

최 대표는 "정 사장이나 보도가 결산안 부결에 '배경요소'로 작용은 했지만 KBS의 결산서에서도 11가지나 문제를 발견했다"며 "우리에게 유리한 방송을 바라는 게 아니라 국민의 방송답게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날 최 대표와 KBS 노조간 만남은 앞으로도 양측간 긴장관계가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예고탄적 성격이 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