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의원이 8일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7번째 개별탈당으로 집단탈당을 한 의원들까지 포함하면 우리당을 탈당한 의원은 총 30명이 됐다.
유 의원의 탈당은 김근태 의장 계열로 분류되는 의원들 가운데에선 첫 번째 사례였다. 이로써 우리당 의석수는 109석으로 줄었다.
유 의원은 이날 탈당 성명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실패했다"며 "이는 국민을 보지 못하고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민주개혁세력을 결집하는 일은 열린우리당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열린우리당의 존재 자체가 기득권이라면 그것을 과감하게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탈지역을 얘기했지만 스스로 고립됐다. 개방과 참여를 얘기했지만 졸속 한미 FTA 추진 등으로 농민과 근로계층의 아픔을 가중시켰다"고 했고, "서민경제를 얘기했지만 관료주의의 거시지표에 빠져 악화되는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원칙 없는 헤쳐모여는 하지 않겠다"면서 "합리적 진보개혁세력과 미래지향적 보수안정세력이 균형을 이루는 국민정당의 전망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한길 의원이 주도한 탈당파들의 주말 워크숍에 참석해 새 교섭단체 참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당초 유 의원은 앞서 탈당한 23명의 집단탈당파와 함께 탈당할 예정이었으나 개별탈당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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