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측 시각만 부각된 편향된 기사라는 비판을 받고 정정보도 까지 낸 중앙일보 기사 ‘지금은 노조시대’를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부분 수상자로 선정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으로부터 비난성명을 받았던 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가 27일 공개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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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www.journalist.or.kr)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약속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달의 기자상은 독립된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관계로 기자협회의 자의적 개입이 불가능하지만 결과적으로 '언론개혁'의 지난한 길을 함께 가야 할 많은 분들에게 큰 우려와 심려를 안겨드리게 된 점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검증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기자협회 사과문전문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약속드립니다.**
오랫동안 언론민주화를 위해 함께 투쟁하며 동고동락했던 언론노조를 비롯한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중앙일보의 '지금은 노조시대'가 제153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이 온당치 않다"는 비판을 제기한 것에 대해 기자협회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이달의 기자상은 독립된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에서 심의 결정하는 관계로 기자협회 차원의 의사표현 등 그 어떠한 자의적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언론개혁'의 지난한 길을 함께 가야할 많은 분들에게 큰 우려와 심려를 안겨드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기자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달의 기자상'을 보다 책임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으로 만들기 위해 기자사회의 지혜를 모아나가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검증 장치를 마련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3. 6월 27일 한국기자협회장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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