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징역 6년 구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 징역 6년 구형

검찰 "기업 경영 좀 더 투명해져야"

대검 중수부는 16일 회삿돈 693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의 횡령 및 배임 범행은 범죄가 중대하고 폐해가 크다. 법과 원칙을 일시 포기하는 게 국가 경제에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엄정히 단죄해 기업경영이 좀 더 투명해져야 한다"며 징역 6년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재계 2위의 대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최고 경영진인 피고인들이 공모해 개인 용도로 회삿돈을 횡령하고 부실 계열사의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전가해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투명한 책임경영이 요구되는 시대에도 구태의연한 대규모 횡령ㆍ배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정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본텍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실제 가치보다 훨씬 미달하는 가격에 배정해 기아차에 손해를 가한 혐의, 현대우주항공 채무에 대한 정 회장 개인의 연대보증 책임을 면하기 위해 계열사들을 유상증자에 참여시켜 손해를 끼친 혐의, 역외펀드를 설립해 청산 예정인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켜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역외펀드 자금을 개인 용도로 횡령한 혐의 등 각 공소사실이 유죄라고 주장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로 큰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반성을 많이 했다. 회사가 지금 매우 어렵다. 기회를 허락해 주시면 현장경영, 품질경영, 글로벌경영으로 기필코 현대ㆍ기아자동차를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시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회사의 명예와 국제적 신인도 실추라는 큰 아픔을 겪었고 임직원 모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투명하고 조직적인 경영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되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김동진 부회장에게 징역 4년을, 이정대 재경본부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