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랑니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직장인과 구직자 3811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보호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단기 비정규직을 확산시킬 것이다'라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과의 차별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가 24%, '채용이 줄어들어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응답이 21.4%로 전체의 75.4%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규직과의 양극화를 개선시킬 것이다'(16.8%),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7.8%)와 같은 긍정적인 응답은 24.6%에 그쳤다.
또 비정규직 법안 통과가 구직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오히려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0.7%로 가장 높았고, '정규직 취업이 더 힘들어질 것이다'는 응답도 33.4%나 차지해 역시 74.1%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자발적 비정규직이 늘어날 것'(12.9%), '취업 성공이 쉬워질 것'(6%), '정규직 취업이 쉬워질 것'(3%)과 같은 긍정적인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정규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그대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으로 취업 또는 유지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78.7%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중 직장인은 83.1%가 비정규직 이직 의사가 없었고, 구직자 중에서는 63.5%가 비정규직 취직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남성(82%)이 여성(71.6%)보다 비정규직 이·취직 거부 의사가 더 강했다.
비정규직으로의 이직이나 취업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대해 64.1%가 '고용이 불안정'을 꼽았고, 그다음으로는 '정규직원과 차별이 심하기 때문'(54.3%), '노동한 만큼의 임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40%), '열악한 복리후생제도 때문'(32.3%),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21.6%) 등의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비정규직 근무 의사가 있는 이유로 직장인은 '어차피 정규직으로도 오랫동안 회사에 머무르지 못하기 때문'(31.5%)을, 구직자는 '당장 취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4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직장인(29.5%)과 구직자(33.3%) 모두 '시간적 여유로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기 때문'(각 29.5%, 33.3%)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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