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시내에서 분양하는 공공아파트의 분양원가를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사전에 배포한 2007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시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50여 개에 달하는 항목의 분양원가를 상세히 공개하고 자치구 분양승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분양가격을 판단할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서울시가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에 대해 건설 공정이 80% 이상 진행된 이후에 분양하는 '아파트 후분양제'를 전면 도입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그러나 당시 시민단체 등이 은평뉴타운의 분양원가에 대해 세부 항목 공개를 요구하자 "분양원가의 세부 항목에 추정치가 많다"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오 시장은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장기 전세 공공주택 공급 등 주택가격 안정과 수요자 중심의 주택제도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1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0만 호를 신규로 건설하고, 저소득 세입자들을 위한 다가구주택 매입 공급과 전세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 격차 해소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과 교육비용 절감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강북지역의 자립형 사립고 설립과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매년 500억 씩, 4년간 2000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지 분야와 관련해 치매노인 치료.보호체계 구축, 1동 1공공보육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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