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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이번엔 '대통합' 해석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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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이번엔 '대통합' 해석 갈등

사수파 "정동영-김근태 만나면 신당 되냐"

열린우리당이 의원 워크숍을 통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한 대통합 추진'이라는 절충적 합의를 도출했지만 '대통합'의 의미에 대한 신당파와 사수파의 해석이 제각각이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합의 길은 여러 가지"
  
  28일 오전 정동영 전 장관과 김근태 의장이 만나 "원칙 있는 국민의 신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합의문 발표는 사실상 신당파 양대 세력이 통합신당 추진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됐다. 두 사람은 특히 신당 추진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함께 밝힘으로써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사수파 진영은 전날 워크숍과 관련해 "(신당 추진이 아니라) 미래세력이 포함되는 대통합의 길을 이야기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수파 대오인 '혁신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형주 의원은 이날 오후 "대통합의 길은 우리당을 정비해 새로운 세력, 미래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여러 방법이 포함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정동영, 김근태) 두 명이 만나서 신당 한다고 내일 아침에 신당이 되느냐"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당 대선후보로 있는 분들이라 빨리 신당을 만들고 대선 레이스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그런 신당이라면 도로 우리당,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워크숍에선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등과의 통합)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니다"면서 "고 전 총리는 인기를 갖고 있는 후보이지만 함께하는 분들은 우리당의 당원들에 비해 매우 수준이 떨어진다. 민주당도 우리당보다 문화적 차원의 수준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신당파가 사실상 '외부세력'을 포장용으로 들러리 세워 고 전 총리 및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려는 속내가 아니냐는 지적이었던 셈이다.
  
  김 의원은 이어 "워크숍이 법적 의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나눈 이야기를 종합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의결권을 가진 결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고, 2월14일 전대 일정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들이 합의해 의결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혁신모임은 전당대회준비위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서 "전준위 안에서 우리의 입장을 계속해서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준비위로 장을 옮겨 지속적으로 항전할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사수파도 '합의이혼론'
  
  김 의원은 나아가 자신이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합의이혼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전날 워크숍에선 신당파를 중심으로 합의이혼 주장이 제기됐었다.
  
  김 의원은 "지금은 분열을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우리당 내 의원들 중 일부는 같은 당의 의원을 친북좌파라고 하는 분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라면 같은 당에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끝까지 우리당을 사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대통합을 주장한 만큼 인내하고 함께 갈 길을 모색하겠지만 그 길이 쉽지 않고 이념적으로 정리가 안 된다면 차분한 분리선언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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