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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정운찬, 지는 고건?

여론주도층이 꼽은 범여권 후보 1위 정운찬

정치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은 범여권의 대선 후보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적합하다고 꼽았다. 고건 전 총리는 2위였다. 고 전 총리는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 순위에서도 한나라당 빅3에 밀린 4위(5%)에 그쳤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한나라당 주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박근혜-고건, 여론주도층선 박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국회, 언론사, 시민단체, 학계(각 25명, 총 100명) 등 정치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이명박 전 시장 26%, 손학규 전 지사 16%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9%, 고건 전 총리 8% 순이었다고 28일 밝혔다.
  
  김근태 의장은 5%, 천정배 의원 4%, 정동영 전 의장 2%,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2%로 나타나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의 약세 현상은 여론주도층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장은 1%에 그쳤다.
  
  그러나 '범여권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25%를 얻은 정운찬 전 총장이 23%를 얻은 고건 전 총리를 제쳤다. 김근태 의장이 10%, 박원순 변호사 6%, 천정배 의원, 강금실 전 장관, 정동영 전 의장이 각각 4%를 얻었다.
  
  가장 경쟁력 있는 대선주자로는 이명박 전 시장이 58%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박근혜 전 대표 11%, 손학규 전 지사 7% 순이었으며, 고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장관이 각각 5%, 정동영 전 의장 2%, 김근태 의장 1% 순이었다.
  
  이회창 전 총재와 원희룡 의원을 포함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36%, 손학규 전 지사 26%, 박근혜 전 대표 20% 순이었다. 이회창 전 총재는 4%, 원희룡 의원은 3%였다.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 적합도는 권영길 의원 31%, 노회찬 의원 27%, 심상정 의원 10%, 문성현 대표 1% 순이었다.
  
  향후 열린우리당의 방향에 대해 '중도개혁세력이 합친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집계됐다. '자기 혁신을 통한 재창당'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은 36%였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 총리 등이 합쳐 신당을 창당할 경우 '대선 경쟁력이 있다'는 응답이 57%, '경쟁력이 없다'는 응답이 40%로 나타났다.
  
  민주세력 집권 10년 '잘했다' 52%
  
  내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빈부갈등'이 46%로 지목됐다. '이념갈등'이 26%, '지역갈등' 20%로 나타났으며, '세대갈등'과 '남북갈등'은 각각 2%,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연구소 측은 "내년 대선에선 사회경제적 노선, 즉 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논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에 대한 중복 응답을 받은 결과 '경제성장'이 73%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분배 및 복지확충' 41%, '남북간 평화정착' 38%, '사회통합' 20%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을 개방형(주관식)으로 질문한 결과 '경제문제' 25%, '남북관계 및 대북문제' 11%, '양극화(빈부격차) 및 부의 균등 문제' 11%, '사회(국민) 통합' 10% 순이었다.
  
  차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정책적 이슈에서도 '성장과 분배 등 경제정책'이 63%로 가장 높게 지목됐다.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정책' 23%, '대북 포용정책 평가 등 대북정책' 12%, '공교육 평가 등 교육정책' 1.0% 순이었다.
  
  향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세력으로는 '민주화 세력'이 더 신뢰가 간다는 응답이 50%, '산업화 세력'이 더 신뢰가 간다는 응답 46%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민주화세력이 집권한 지난 10년간 우리사회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 측면이 더 크다'는 응답이 52%여서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는 응답 4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내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9%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36%에 달했다.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남북관계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44%, '올해보다 좋아질 것' 39%, '올해보다 악화될 것' 1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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