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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김근태, '盧 결별' 공개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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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김근태, '盧 결별' 공개선언

조찬회동서 '신당추진' 합의…공조관계 구축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은 28일 조찬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추진을 합의했다.
  
  전날 우리당 의원워크숍에 이어 100여 명의 의원들을 거느린 최대 계파의 수장들이 이같이 합의함으로써 신당추진 흐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는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적-독립적 신당추진…盧 결별 선언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회동에서 "국민들은 지금 우리당에 절망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4개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은 우선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원칙 있는 국민의 신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 추진을 결의했다.
  
  합의문을 대독한 우상호 대변인은 신당의 '원칙'과 관련해 "우리당의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이 원칙"이라고 부연했다.
  
  합의문은 또한 "국민의 신당은 어느 누구의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자율적, 독립적으로 국민의 품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양대 주주가 당 진로 논쟁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에 의기투합한 셈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국정운영을 마무리하도록 도와드리고 정계개편과 신당 문제는 자율적, 독립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합의문은 "전당대회를 통해 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을 결의함과 동시에 각계 각층의 양심 있는 인사들과 함께 (신당) 준비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심 있는 인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정동영-김근태, 극노(克盧) '전략적 공조'
  
  합의문은 이미 지난 주 두 사람이 만나 내용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회동 모두에 정 전 의장은 "그동안 우리당에 좋은 일이 없었는데 어제 (워크숍 관련) 보도를 보니 잘 된 것 같다"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키로 한 워크숍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김 의장도 "도와준 덕에 토론이 잘 됐다"고 화답했다.
  
  회동 뒤에도 김 의장은 "정 전 의장을 만나 격려를 받고 덕담을 들었다"며 "어렵지만 마음을 합쳐서 처음처럼 해 나가자는 말을 했다"고 밝혔고, 정 전 의장은 "김 의장이 고생이 많았는데 더 힘을 내라는 말씀을 드렸고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향후 현안이 있을 때마다 만나 자주 대화하기로 하는 등 긴밀한 공조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우 대변인은 "양대 계파의 정치지도자들이 논란을 접고 같은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한 열린우리당의 내부논란을 매듭짓고 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시점까지는 두 사람의 '전략적 공조' 기간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은 이날 정동영-김근태 두 사람의 합의문 전문.
  
  국민들은 지금 우리당에 절망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희망을 갖기 원한다. 여당으로서 국민의 절망도 희망으로 바꿔야 할 책임이 있다. 이대로 안 된다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
  
  1. 우리가 겪고 있는 진통은 지난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에 기초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원칙 있는 국민의 신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2. 우리가 만들어 가는 원칙 있는 국민의 신당은 어느 누구의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자율적, 독립적으로 국민의 품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3. 당헌과 당규의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당원의 총의를 모아 평화개혁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통합 결의함과 동시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각계각층의 양심 있는 인사들과 함께 준비작업에 나선다.
  
  4. 우리는 남아 있는 참여정부 1년 2개월의 임기를 소중히 생각하며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정운영을 성실히 뒷받침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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