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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여당 중진 2일 오찬회동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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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여당 중진 2일 오찬회동 돌연 취소

노무현-김근태 결국 갈라서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중진들이 2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1일 저녁 돌연 취소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당쪽 사람들이 최근의 논란을 수습하자는 취지에서 청와대에 회동을 요청해와서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검토했었다"며 "하지만 오늘 저녁 다시 의견교환을 갖고 최종적으로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소 사유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는 없다. 최종적으로 그렇게 결정했다"고만 말했다.

회동에는 당초 김원기 전 국회의장, 문희상, 배기선, 유인태, 염동연 의원 등 여당 중진급 인사 등 6-7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천정배 의원 등은 초청 대상에서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이 돌연 취소되면서 이에 따른 해석도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들을 불러들여 통합신당을 저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한다. 당 쪽에선 김 의장 등을 배제한 중진들의 회동이 언론에 알려지자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이 나돈다.

어찌됐건 회동 대상에 포함된 중진들이 당청 갈등의 냉각기를 모색해 왔고, 현재의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는 점에서 갈등 국면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일말의 희망 섞인 기대도 사라진 셈이다.

더욱이 노 대통령의 통합신당 비판 발언을 "제2의 대연정"이라고 반격한 김 의장이 회동에서 배제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두 사람 사이의 결별 수순은 돌이키기 힘든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3일부터 열흘 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국빈방문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이 예정돼 있어, 이같은 긴장관계는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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