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민정당이 20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내에서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에 대해 "민주당의 통합신당은 지역주의 표를 구걸해 정치적 생명을 연명하겠다는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개혁당의 이같은 원색적 비난이 민주당내 신주류 강경파 일부와 별도로 '개혁신당'을 만들기 위한 포석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유시민>
개혁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결성하고자 하는 개혁신당은 부패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국민을 통합해 개혁과제를 완수하려는 정당"이라며 "지역주의자, 부패한 자를 모두 아우르는 무분별한 통합신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개혁당은 특히 민주당에 대해 "이미 지난 4.24 재보선 이후 스스로 '사형집행'을 당했다고 평가한 정당"이라며 "이제 와서 민주당을 바탕으로 한 통합신당을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개혁당은 또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민통합, 개혁세력 통합이 전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은 이미 3살 먹은 아이도 아는 상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신당을 운운하는 것은 지역주의 표를 구걸하여 정치적 생명을 연명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개혁당은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개혁세력들은 이제 역사가 정당하게 기억할 '개혁신당' 결성을 힘 있게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개혁당 한 당직자는 이날 성명 발표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오늘 성명은 어제 나도 참석했던 전국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지난 16일에 있었던 민주당의 워크숍이 마치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치개혁의 전체적인 밑그림인 양 비춰지는 여론에 제동을 걸기 위해 우리 당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민주당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민주당은 작년 국민경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미 쪼개진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차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 환승을 하면 다 내려서 다시 기차를 타듯 일체의 기득권이 없이 개혁적인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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