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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FTA 저지 집회에 '과잉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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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FTA 저지 집회에 '과잉 대응' 논란

전국서 노동자ㆍ농민 상경 차단..."집 앞까지 경비 서기도"

29일 오후 '제2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궐기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경찰이 각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목을 차단하고 노동자, 농민들의 집회 참가를 막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전국농민회(전농) 회원들의 집 앞에까지 경찰들이 경비를 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집회 참가를 막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측은 "경찰은 이유 없는 불법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하고 나섰다.
  
  경찰, 전국 1252곳서 상경 차단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전국 1252개 장소에 전의경 383개 중대와 경찰관 1만3555명을 배치해 농민과 노동자들의 상경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문검색을 통해 시위대의 상경을 출발지에서부터 막고 불법시위용품을 압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집회와 상경 투쟁을 중단토록 집회 지도부에게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시위대의 집결을 차단하되 만일 기습적으로 집회가 열리면 법절차에 따라 해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경북건설노조 조합원 40여 명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차단돼 모두 귀가했다.
  
  같은 시각 경남 김해, 양산, 거창, 함안, 진주, 의령 등에서도 69명의 농민이 버스 1대와 트럭 7대를 타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오전 8시에는 경북 농민 47명이 화물차 5대와 차량 11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향하려다가 경북 안동농업인회관 앞 등 3곳에서 가로막혔다.
  
  부산에서는 시위 참가 예정자 20명이 탄 서울행 버스가 경찰에 가로막혔으나 서울행 KTX를 탄 3명은 무사히 서울로 출발했다.
  
  강원과 전북에서도 각각 13명이 탄 차량 2대와 38명이 탄 차량 4대가 경찰에 저지됐다.
  
  상경 차단돼 인근 도시로 집결할 듯
  
  경찰은 또 이날 노조 등에 전화를 해 상경을 막겠다고 통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동자, 농민들의 상경 시도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농에 따르면, 경찰은 전농 등 주요 농민단체 시군 대표자와 간부들에 대해 밀착 동행을 하는 등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전농 일반 회원들의 집 앞에까지 경찰들이 경비를 서며 집회 참가를 막고 있다는 것.
  
  한편 경찰의 저지로 노동자, 농민들의 상경이 무산됨에 따라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총궐기대회에 참가하려던 이들이 광주, 대구, 부산 등 인근 도시에서 열리는 집회로 집결할 것이 예상된다. 범국본은 당초 2차 총궐기대회는 노동자, 농민들이 각 지역에서 올라와 서울 집회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지방의 집회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찰과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졌다. 지난 22일 집회에서도 대전, 광주 등 지방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의 직접 충돌이 발생했었다.
  
  범국본은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 7개 도시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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