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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단계적으로 철군해야"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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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단계적으로 철군해야" 51.7%

파병 반대 여론 확산…레바논 파병도 "반대" 54.6%

정부가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 동의안을 의결한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이 '파병은 연장하되 단계적으로 철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레바논 평화유지군(PKO) 파병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파병 반대 여론이 확산지고 있는 것이 정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단계적 철군" 51.7%, "즉각 철군" 39.6%
  
  KBS가 자체 방송문화연구팀을 통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비존(Mbizon)에 의뢰해 지난 27일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1.7%(519명)가 '파병을 연장하되 단계적으로 철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즉각 철군해야 한다'는 의견도 39.6%(397명)에 달했으며, '파병 연장을 통한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견은 6.0%(61명)에 불과했다.
  
  즉각 철군이든 단계적 철군이든 철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이 주도한 명분 없는 전쟁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5.5%(417명)로 가장 많았다. 또 '평화재건사업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 23.9%(219명), '에너지자원 확보 등 국익에 대한 기여가 기대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 20.0%(183명)를 차지했다.
  
  자이툰 부대 파병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5%(557명)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지만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도 40.1%(403명)나 됐다.
  
  정부는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현재 2300명 규모인 자이툰부대를 내년 4월 1200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파병을 1년 연장키로 의결했다. 그러나 정부는 '철군계획서를 첨부한 파병연장동의안'을 요구한 여당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아 국회의 파병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레바논 파병, 반대 54.6% vs 찬성 39.1%
  
  한편 정부의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54.5%)는 의견이 '찬성한다'(39.1%)는 의견보다 많았다.
  
  정부는 최근 레바논에 특전사 대원을 중심으로 400여 명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7.7%, 열린우리당 14.7%, 민주노동당 6.8%, 민주당 4.9% 순으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9%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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