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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페이스 개관기념전 ‘모호한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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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페이스 개관기념전 ‘모호한 공기’

[주말 전시] 동양적 의식과 서양적 기법의 만남

1973년 인사동에서 화랑 ‘삼경’으로 출발하여 30년간 국내 현대미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유아트스페이스’(대표 유병국)가 청담동 화랑가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전시문화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1>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개관기념전 ‘모호한 공기(空氣)’(A Vague Scene)는 화단의 중진인 윤명로 화백의 회화에서부터 주목받는 신진 비디오 아티스트 심현진씨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서양화, 한국화, 사진, 비디오영상 및 설치작가들을 초대하여 동·서양의 미술이 한 공간에 같이 호흡하는‘모호함’ 속에서 드러나는 형상의 문제, 실체로서의 이미지와 그 이미지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을 새로운 시각적 관점에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리선을 이용한 작업으로 동양적 여백의 미를 지닌 새로운 조소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공호씨의 작품으로 거대한 나뭇잎의 모습을 형상화한 ‘The leaf'와, 단정하면서도 강렬한 색체로 세포배열이나 파열하는 꽃잎을 연상시키는 도윤희씨의 회화 'Being'은 동양적인 의식을 서양의 기법으로 무리없이 표현해 이번 개관전의 의미와 잘 어울린다.

이번 개관전을 기획한 유스페이스 신경아 큐테이터는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의 상황에 관한 문제인식에서 출발하여 동양예술과 서양예술의 사유방식에 관한 차이점을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며 “동양예술의 본질적 특성을 ‘모호한 표현’과 ‘공간에 관한 사유의 방식’에 근거하고 있다고 보고, 그러한 경향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라고 밝혔다.

신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서양미술의 척도만을 가지고 우리의 아름다움을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적 사고 안에 숨어있는 모호함의 유현성(幽玄性)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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