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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로연 된 우리당 창당3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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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로연 된 우리당 창당3주년 기념식

"대연합으로 나가자"…'신장개업' 다짐만

창당 3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어느 때보다 조촐하고 우울하게 치러진 이날 창당 기념식은 정계개편을 앞두고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폐업을 공식화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우울한 기념식…김근태-문희상 눈시울 붉히기도
  
  이날 기념식에는 의원들과 당직자 60여 명이 참석했으나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천정배 의원이 눈에 띄었고, 정동영 전 의장은 비공개 지방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화환도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 한명숙 총리,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보낸 4개가 전부였다.
  
  당 지도부의 축사에 앞서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보며 김근태 의장 등은 눈시울을 붉혔다. 가수 양희은 씨가 부른 '상록수'를 배경음악으로 창당 당시의 모습과 대통령 탄핵 소추, 탄핵반대 촛불시위, 총선승리 등의 장면이 화면을 채웠지만, 이는 모두 과거의 영화일 뿐이었다.
  
  김근태 의장은 기념사에 앞서 "동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다"며 "가슴이 떨린다, 회한도 생긴다"고 말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만감이 교차하고 눈물 나는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한번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김 의장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원칙 있는 대연합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고 원칙"이라며 "잘사는 나라, 따듯한 사회,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분명한 비전을 합의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세력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온몸으로 한반도 평화를 꼭 지켜낼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루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우리의 열정을 다시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남은 산봉우리를 넘어 창당정신을 실현하는 그 길로 함께 가자"고 독려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우리당의 창당정신 구현을 위해 초심을 되새기며 또 한번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다시 시작하는 아침을 준비하면서 지킬 것과 버릴 것을 가려야 한다.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이대로 주저앉으면 그것은 또 한번 죄를 짓는 일"이라며 "우리가 가려 했던 길, 국민이 가리키는 길을 향해 발길을 내딛는 것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고 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 '처음처럼'에 속해 있는 한병도 의원이 낭독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도 초라했다.
  
  대국민 발표문에서 우리당은 "국민에게서 지지와 신뢰를 상실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 드린다"면서 "그러나 우리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비록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지만 우리당은 반드시 서민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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