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인 '일해'를 공원 이름으로 정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 합천군 '새천년 생명의 숲'에서 5.18 광주항쟁 사진전이 열렸다.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는 11일 경남도 내 초.중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이곳에서 '현대사 바로알기 합천 놀이마당' 행사를 갖고 5.18 광주항쟁 사진전을 함께 열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열린 5.18 사진전에는 일해공원반대 광주전남대책위원회에서 제공한 5.18 광주항쟁 당시의 현장 사진 38장이 전시됐다.
학생들은 이날 사진을 보고 5.18 광주항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최근 불거진 '일해 공원' 논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자 느낀 점을 편지 형식으로 써 공원에 전시했다.
이들은 또 합천군 율곡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전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의 묵념의 시간을 가지려 했으나 입구에서 이를 가로막은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발길을 돌렸다.
참교육학부모회 한중권 경남지부장은 "자라는 아이들이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가졌다"며 "아이들이 사진을 보고 설명을 들으며 최근 불거진 일해 공원에 관련된 논란들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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