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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졸속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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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졸속행정"

[국정감사] 오세훈 "노들섬, 환경만 생각할 수 없어"

"환경에 다소 피해가 있더라도 인상깊은 랜드마크(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를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
  
  26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한강 노들섬에 문화 콤플렉스를 짓기로 한 계획을 집중 성토하자 오세훈 시장이 남긴 답변이다. 국감장 곳곳에서는 "'환경시장'을 자처할 때는 언제고…"라는 볼멘 소리가 따라 나왔다.
  
  한강 노들섬 파헤쳐도 제방에 풀만 입히면 친환경 도시된다?
  
  이날 국감의 최대 관심사는 노들섬 문화 콤플렉스 건설을 포함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였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오 시장은 정부의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을 '개발선포식'이라고 비난하더니, 한강 노들섬에 민간 유치를 통해 초고층의 문화콤플렉스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계획은 이명박 전 시장이 추진하려던 오페라하우스보다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세부계획'에 포함된 한강 제방에 풀을 입히는 사업을 가리켜 "제방 색깔이 녹색으로 바뀐다고 서울이 환경친화적 도시가 되리라 여기는가"라며 "졸속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한강의 랜드마크는 한강 자체"라는 문화연대 대표의 발언과 "(환경운동연합 활동에 참가했던) 오세훈 시장이 오히려 환경에 무관심하다"는 환경운동연합 관계자의 말을 소개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의 발언은 서울시의 노들섬 사업과 자전거 도로 건설 축소 결정을 가리킨 것이다.
  
  오시장, 노들섬 사업과 '환경시장' 이미지 맞바꾸나?
  
  같은 당 김낙순 의원도 가세했다. 환경 훼손은 논외로 하더라도 서울시의 주장과 달리 노들섬 사업이 한강 경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김 의원은 "한강의 경관을 위해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강 한가운데에 대규모의 건축물 짓게 되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다.
  
  야당 시장의 야심찬 구상에 대해 여당 의원만 따지고 든 게 아니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노들섬에 건축물을 지으면 보기에는 좋아도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큰 문제를 낳을 것"이라며 "랜드마크를 세우는 것 보다 서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정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여야 의원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은 국감 내내 노들섬 사업을 포함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오 시장의 이런 고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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