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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일제히 '호남 판세'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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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일제히 '호남 판세'에 촉각

우리-민주 "정계개편 때문에"…한나라 "10%는 넘어야"

10.25 재보선 잠정 투표율이 34.1%로 비교적 높게 집계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각 당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최종 결과를 기다리며 숨죽인 표정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2곳(인천 남동을, 전남 해남.진도)의 선거 판세가 이미 굳어진 상태여서 긴장감은 비교적 떨어진 분위기다.
  
  다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의 주된 시선은 호남 선거 결과로 쏠려 있다. 우리당과 민주당의 정계개편 줄다리기 및 한나라당의 서진(西進)정책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김근태 "후보들은 월등한데…"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원혜영 사무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8시 35분 께 영등포 당사 최고위원실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잠시 환담을 나눴다.
  
  김근태 의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향후 정계개편에 미칠 파장에 대해선 "지금은 기도하는 마음뿐"이라고 비껴갔다.
  
  김 의장은 다만 "기자들이 국회의원 2곳에 나선 후보들에 대해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겨보라. 우리당 후보들이 월등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며 인물의 우위를 강조했으나, 패배를 기정사실화한 듯한 뉘앙스가 강했다.
  
  원혜영 사무총장 등은 귀속말로 해남진도 선거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승패가 예정된 탓인지 지도부들은 오히려 홀가분한 표정으로 10여분 간 TV를 지켜보다 이내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강재섭 "현정부 실정에 준엄한 심판을"
  
  한나라당도 대체로 차분한 가운데 개표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투표가 끝난 뒤 오후 8시30분 께 당사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강재섭 대표와 지도부도 다들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일일히 당직자들과 악수를 나눈 강 대표는 선거 결과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개표도 안하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냐"며 웃어넘겼다.
  
  강 대표는 그러나 "인천지역은 시민들이 이 정부의 실정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또한 "호남 지역도 모두 후보를 냈고 또 선거운동도 열심히 한 만큼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공들인 호남지역에서 두 자리수의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상황실에는 강 대표 외에도 김형오 원내대표, 황우여 사무총장, 박재완 비서실장, 유기준-나경원 대변인 등 지도부가 자리를 지켰다.
  
  한화갑 "정계개편 중심 될 것"
  
  민주당은 여의도 중앙당사에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국감을 끝낸 의원들, 그리고 당직자 등 약 50명이 오후 8시부터 모여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호남권 '싹쓸이'를 다짐하면서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에 신경이 쏠려 있는 분위기였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신안군 투표율이 총선 때 투표율처럼 높다"며 관심을 표했다. 신안군은 한화갑 대표의 본거지로 무소속 후보와 각축을 벌이는 지역. 김 부대변인은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 조직표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투표했다는 이야기"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호남권 선거의 무난한 승리를 장담했다. 해남진도는 더블 스코어로, 경합이 치열한 신안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밖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민주당의 자체 평가다.
  
  한화갑 대표는 "선거결과는 민주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정계개편론은 열린우리당에서 출발했지만 중심은 민주당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연말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11월부터 시끄러울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열린우리당) 사람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인천 남동을 배진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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