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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타짜> <거룩한 계보> 등으로 CJ가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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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타짜> <거룩한 계보> 등으로 CJ가 압승

[박스오피스] 10월20일~10월22일 전국 박스오피스

기현상이다. 매주마다 8편 ,9편씩 새영화가 개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순위에 오르는 영화가 채 10편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순위를 매길 수 있었던 작품은 9편뿐이었다. 이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얘기인가. 많은 영화들이 개봉된다 한들 스크린을 차지하는 영화들은 결코 많은 영화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똑 같은 얘기, 자꾸 들어서 지겹겠지만, 그만큼 국내 영화문화의 다양성이 무너져 있다는 얘기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방법은 없는 것인지, 영화산업이라는 게 애초부터 문화적 다양성과 궤를 같이 갈 수 있는 게 아닌 건지, 자꾸만 한숨이 나온다. 어쨌든 지난 주 박스오피스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3주째 승승장구하며 7, 800만은 거뜬히 해낼 것으로 예상됐던 <타짜>의 기세가 꺾였다. <타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장진 감독의 영화 <거룩한 계보>. 솔직하게 말하면 <거룩한 계보>가 개봉과 동시에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이 영화에는 두가지 갈림길이 있다고 생각들을 했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장진이 장진이기를 조금 '포기'하고 전형적인 장르영화의 트루기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이 영화에 반신반의했고 장진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싫어하는 대로, 장진이 장진이 아닌 영화를 잘 만들었겠냐며 반신반의했다. 근데 결과는? 그 같은 의문이 결국 말장난이었음이 드러났다. 장진 감독의 티켓파워가 이제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거룩한 계보>는 두 조폭 사나이의 우정과 의리를 그린, 신파 계보의 작품이지만 첫 주 개봉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65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타짜>는 2위로 내려앉기는 했으나 여전히 활황의 장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개봉 4주째. 전국 570만 관객을 모았으며 이번 주를 지나면서는 600만 고지를 넘길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1위든, 2위든 모두 메이저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라는 것이다. CJ가 배급한다는 것은 CJ가 이들 영화에 상당 분량의 투자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하반기 들어 CJ의 경쟁력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CJ와 더불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영화사가 있다면 바로 시네마서비스다. 시네마서비스가 투자한 영화 <라디오 스타>는 끈덕지게 박스오피스에서 버티면서 160만 관객 가까이를 모으고 있으며 배급을 대행한 외화 마저 요즘 외화로는 보기 드물게 첫주 10만을 넘기며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장에서 열심히 버티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시네마서비스는 역시 시네마서비스라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가을철 찬바람을 정면으로 된통 맞고 있는 배급사가 있다면 바로 쇼박스다. <가문의 부활>이 예상보다 일찍 간판을 내리고 있는 것도 있는 것이지만 새로 개봉한 박기형 감독의 <폭력써클>은 첫주 2만여명이라는 다소 '치욕스러운' 결과를 냈다. 작품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아무래도 이 영화는 마케팅이 지나치게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릴 틈이 없이 극장개봉을 서두른 것이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느냐는 분석들이다. 안된 건 박기형 감독이다. 재주가 출중한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아카시아>때부터 계속 불운을 겪고 있다. 부디 힘내라는 격려의 소리가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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