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학교 교실의 공기에서 치명적인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실내공기 오염은 특히 수도권 학교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올해 신설된 학교 198곳 중 179곳의 교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인 25개 학교에서 포름알데히드(HCHO)가 기준치를 넘게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인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일정량 이상 복용 또는 흡입 시 실명 및 사망에 이른다.
신설학교뿐 아니라 기존 학교의 공기오염도 역시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1241곳 가운데 35.6%에 해당하는 458곳에서 12개의 공기오염 측정항목 중 1개 이상의 물질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공기오염 측정항목 중 1개 이상의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의 비율은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높아 주목된다. 서울 94.59%, 인천 90.9%, 경기 72.4%로 나타났다.
또 서울지역 유치원 42곳을 대상으로 공기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90.4%인 38곳이 오염기준치를 초과했다.
유 의원은 "학교와 유치원의 실내공기 오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교육당국은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인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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