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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즈, 오랫만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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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즈, 오랫만에 1위

[할리우드통신] 10월6일~10월8일 전미 박스오피스

홍콩 누아르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무간도>가 마틴 스코세즈에게 내년도 아카데미상수상의 영예를 안겨줄 수 있을까. 스코세즈가 리메이크한 <무간도> 할리우드판 <디파티드>가 평단과 관객들의 고른 호평에 힙입어 10월 첫째 주말(10월 6일~8일) 북미시장을 석권했다. 명장 스코세즈의 이례적인 리메이크 작품인 <디파티드>는 개봉 첫주 3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약 2700만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개봉성적은 한 주 전 애니메이션 <오픈 시즌>의 2300만달러보다 약 400만달러 많은 것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스코세즈의 역대 개봉성적 중 최고 기록이란 점. 91년 <케이프 피어>가 첫주말 1020만달러 벌어들였고, 95년 <카지노>는 990만달러,2004년 <에이비에이터>는 첫 주말 개봉성적이 860만달러에 불과했었다. <디파티드>의 초반 흥행성공은 잭 니콜슨, 매트 데이먼, 레오나도 디캐프리오 등 화려한 캐스팅과 스코세즈 특유의 다이내믹한 연출력 덕분이란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홍콩 원작의 탄탄한 드라마구조가 없었더라면 뛰어난 캐스팅과 연출력도 힘을 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2000년대 들어 <갱스 오브 뉴욕><에이비에이터> 등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결국 명장 스코세즈도 홍콩 누아르 <무간도>에 큰 빚을 지는 셈이 됐다. <디파티드>는 원작과 달리 무대를 미국 보스턴으로 옮겨 아일랜드 마피아 두목(니콜슨)의 명령에 따라 경찰조직에 잠입하는 콜린 설리번(데이몬)과 범죄조직원이 되는 경찰관 빌리 코스티건(디캐프리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관객들로부터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고른 호감도를 얻어 약 74%의 지지율을 기록, 현재 흥행전선에 파란불이 켜져있는 상황이다. 2위는 전설적인 난도질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사건>을 리메이크한 저예산 공포물 <텍사스 전기톱 학살사건 : 더 비기닝>이 차지했다, 개봉 3일간 흥행 성적은 1915만달러. 주인공인 이른바 '레더페이스'가 왜 전기톱으로 맨처음 살인을 저지르게됐는지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난 2003년 리메이크판이 기록했던 개봉 성적 2800만달러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흥행실적이지만, 전편이 총 80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점에서 <텍사스 전기톱 학살사건>은 미국 영화계의 또 한편의 성공적인 시리즈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창고형 마트에서 두명의 직원이 '이 달의 직원'이란 타이틀과 동료여직원을 둘러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는 코미디물 <이 달의 직원>이 4위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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