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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앞으로도 일체 정치에 개입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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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앞으로도 일체 정치에 개입 않을 것"

내년 대선 앞두고 각종 의혹 사전 차단 목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경선 출마 선언으로 2007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3일 '정치불개입' 선언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전대통령은 퇴임 이후 4년 동안 일관되게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체 정치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도서관 후원의 밤' 행사는 연세대 차원 행사"
  
  최 비서관은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과 누구의 연대', '여권 통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역할론'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이번 '정치불개입' 선언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 역할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오는 11월 2일 '김대중도서관 후원의 밤' 행사는 연세대 당국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정치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정치권 인사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한다는 보도는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와 같은 민족적 문제와 세계 평화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연대론' '범여권통합 구심론' 등 각종 '설' 제기돼
  
  김 전 대통령의 '정치불개입' 선언은 사실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총선 등 퇴임 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마다 현실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었다. 그는 지난 8월 12일 '도쿄 피랍 생환 33주년 축하 모임'에서도 "내 자신이 정치개입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최경환 비서관을 통해 '정치불개입' 입장을 밝힌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관측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연대설이 나돈 데 이어 최근 여권 내의 '범여권 통합 신당론'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일보>는 지난 2일 'DJ 범여권 통합 구심점 될까'라는 기사를 통해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태동시킨 정치 세력들이 열린우리당 창당이 초래한 여권 분열 상황의 타개를 위해 김 전 대통령을 매개로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김대중 도서관 후원의 밤' 행사를 범여권 결집의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망라한 자문위원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50명 안팎의 자문위원단에는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과 정세현 전 통일장관 등 국민의 정부 당시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측에 대해 김 전 대통령 측은 '정치 불개입' 입장을 거듭 밝혀 의혹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현실정치에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김 전 대통령의 '힘'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점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김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설'들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언론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매우 적극적으로 북핵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CNN Talk Asia에 출연했다. 지난달 23일 녹화된 이 대담은 국내에선 오는 7~9일 사흘 동안 4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그는 또 지난 3일 <경향신문>과 창간특별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 인터뷰는 9일 보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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