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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BB 프로젝트 Rob-B-Hood

감독 진목승 | 출연 성룡, 고천락, 허관문 수입 골든프레임네트웍스, 정아엔터테인먼트 배급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0분 | 2006년 | 상영관 메가박스, CGV, 대한극장 명절 극장가의 단골손님, 성룡이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새 영화〈BB 프로젝트>에서 홍콩 도심을 종횡무진하며 도둑질을 일삼는 2인조 전문털이범이 되어 우리 곁에 돌아온 것. 쉰 살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현란한 아크로배틱 액션을 선보인 성룡은 영화 안에서 뿐 아니라 영화 밖에서도 종횡무진했다. 그는 온 몸 던진 액션 연기는 기본, 각본과 총 제작까지 맡아 영화〈BB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꾸려 나간다.
BB 프로젝트 Rob-B-Hood ⓒ프레시안무비
손발 척척 맞는 2인조 도둑 뚱땅(성룡)과 난봉(고천락)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쉽게 모은 돈은 주머니에서도 쉽게 빠져나가는 법. 도박에 빠진 뚱땅과 여자에 빠진 바람둥이 난봉은 주머니가 두둑할 틈도 없이 벌어온 돈을 모두 탕진하며 지낸다. 하지만 제 아무리 막무가내로 보여도 이들에게도 나름의 생활 수칙이 있다. 살인과 유괴 따위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 그런 이들 앞에 어느 날 어마어마한 제안이 들어온다. 6개월 된 아기를 훔쳐오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다. 한때 이름 날리던 유명 도둑이었지만 지금은 뚱땅과 난봉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는 주인장(허관문)은 뚱땅과 난봉의 철칙을 알고 있음에도 이들을 부추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뚱땅과 난봉은 주인장의 '독려'에 고개를 숙이고 빌리언 달러 베이비 유괴 작전, 이름 하여 'BB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언제까지나 엔터테이닝하면서도 교육적인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성룡이 각본을 쓴 영화답게〈BB 프로젝트>는 선량하고 착하다. 전작들에서 주로 경찰 역을 했던 것과 달리 성룡은 이번 작품에서 도둑이 되었지만〈BB 프로젝트>의 도둑들은 전혀 밉지가 않다. 뜻하지 않게 유괴한 '베이비'의 유모 노릇을 시작하게 된 뚱땅과 난봉의 모습은 귀엽기 그지없고, 영화는 초반 막 나가던 이들이 '베이비'의 참하고 선량한 눈빛에 마음을 뺏겨 환골탈태해 결국 건실하고 착한 이들이 되는 과정을 착실히 담아낸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만 놓고 보면〈BB 프로젝트>는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오락 액션영화 그 자체다. 하지만 우리가 성룡 영화에 환호했던 것은 탄탄한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묘기'에 가까운 아크로배틱 맨몸 액션에 있었다. 그리고 이런 매력에 주목한다면〈BB 프로젝트>는 유쾌하고 흥겹게 액션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BB프로젝트>는 쉰 살을 넘긴 성룡의 액션에서 민첩함이 사라졌다면 성룡이 그 대신, 액션의 소재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액션의 '그림'을 그려내는 데 더욱 예리해졌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공중에 매달린 롤러코스터 레일 위를 맨몸으로 달리는 장면에선 혀를 내두르게 되고, 아파트 벽에 매달린 에어컨 환풍기를 지그재그로 뛰어 내리며 탈출에 성공하는 장면에선 재기 빛나는 아이디어에 무릎을 치게 만든다. <성룡의 CIA><뉴 폴리스 스토리>를 통해 성룡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진목승 감독은〈BB 프로젝트>에서도 성룡과 함께 갖은 소품을 이용, 소품과 상황의 '합'이 딱 들어맞는 액션 신들을 만들어내 영화의 재미를 높였다. 영화 내내 넘치는 아크로배틱 액션이 영화의 주 무기라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베이비'의 살인 미소는 덤으로 주어지는 재미. 거기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제공되는 성룡 영화의 단골 서비스, NG 장면들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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