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성인오락실에 유착한 경찰' 속속 적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성인오락실에 유착한 경찰' 속속 적발

오락실업계엔 "이 정부와 함께 자폭하자" 반발 많아

성인오락실 '바다이야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게임기 제조업자, 상품권 발행업자, 문화관광부 공무원, 조직폭력 조직 등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성인오락실 업주와 유착된 경찰관들의 비리 혐의 역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19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박 모(50) 경정을 성인오락실 업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수원지검은 지난 13일에도 불법 카지노바 업주로부터 1억6000만 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박 모(42) 경위를 체포한 바 있다. 검찰은 경기경찰청 소속 수뢰 혐의 경찰관이 더 없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인오락실 업주와 경찰 등이 유착한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경찰서 김 모 경사는 성인PC방 업주에게 단속무마 대가로 210만 원 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울산 남부경찰서 이 모 경위는 성인오락실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5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에도 부산 해운대경찰서 강 모(39) 경사가 성인오락실 업주를 협박해 38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체포됐으며, 성인오락실에서 압수한 게임기에서 고가의 부품을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판 검찰 직원도 적발된 바 있고, 퇴직 후 아예 성인오락실을 차려 불법 영업을 하는 전직 경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하니 한 성인오락실 업주는 최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절대 혼자 죽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 돈 뜯어간 공무원 10명 씩 안고, 특히 제일 앞장서서 우리를 잡으러 다니는 경찰 10명 씩만 안고, 이 정부와 같이 자폭해 버립시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인오락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만큼 유착관계도 그 만큼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며 "특히 오락실 운영에 조폭이 개입됐다면 단속 공무원들을 상대로 상당한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검찰 등에는 "○○에게 얼마를 줬다"는 식으로 투서에 가까운 첩보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어, 유착 경찰관 및 공무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