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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로드맵'으로 노-노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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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로드맵'으로 노-노 갈등 폭발

민주노총 "10월 총파업. 한국노총 해체투쟁"

정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대표자가 11일 합의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노사관계 로드맵)과 관련해, 협의에서 배제된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각종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이르면 오는 10월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2일 낮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그동안 노사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자본과 한국노총 간 '밀실야합안'만 거의 그대로 받아들인 뒤 노사정 대타협의 산물처럼 발표했다"며 "이는 노동법을 전면 개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각 부문별로 노사관계 로드맵 반대 활동을 펼친 뒤 17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오는 19일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총파업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번 노사관계 로드맵에 대한 입법 절차에 착수할 경우 민주노총은 10월 추석 연휴 직후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2007년 복수노조 허용 △필수공익사업장 확대 중단 △필수공익사업장 대체근로 허용 금지 △정리해고 요건 완화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해체투쟁"-한국노총 "떼쓰기와 폭력 민주노총 용서 못해"
  
  한편 민주노총 중심의 '노-정 갈등' 외에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의 '노-노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부가 한국노총의 기회주의적 놀음에 스스로 놀아나는 것"이라며 "사용자단체와 한국노총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억압하기 위해 야합했다"고 한국노총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현장 조직에서는 "노동법을 30년 후퇴시킨 한국노총"이라며 "한국노총 해체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격앙된 성명서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11일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가 이뤄졌던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민주노총 조합원이 합의 후 건물 밖으로 나오던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에게 주먹질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양대 노총의 갈등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한국노총은 당시 폭력사태를 '집단테러'로 규정하고 1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떼쓰기'와 '폭력'만을 전가의 보도처럼 행사하며,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비민주적인 작태를 보이는 민주노총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민주노총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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