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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감독 김태경 출연 문성근, 주진모, 홍석천, 김현성, 박준석 제작 눈 엔터테인먼트 | 배급 시네마서비스 등급 18세 관람가 | 시간 91분 | 2006년 상영관 메가박스, 서울극장, 단성사, 씨네시티 4명의 사내가 은행에 들어가 비밀금고에서 양도성 예금증서를 훔쳐낸다. 유유히 은행에서 빠져 나와 계획대로 약속된 창고에 모인 류(주진모), 노(홍석천), 정(김현성), 규(박준석). 그러나 예금증서를 현금화할 현찰을 가지고 그들을 기다리기로 되어 있던 환(문성근)이 불에 탄 시체로 변해 누워 있다. 예상치 못한 환의 죽음에 서로의 이름도 알지 못한 채 돈을 위해 작전에 가담한 4명의 인물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프레시안무비
영화의 제목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실타래처럼 얽힌 정보의 조합과 반전을 통해, 마치 퍼즐을 풀어가듯 이야기를 맞춰나가는 지적 재미를 제공하겠노라고 선언한 영화다. 그러한 점에서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쉽게 <저수지의 개들>이나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문제는 결국 결국 야심만 큰 기획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의 주무기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교차편집이다. 지적 스릴러가 흔히들 차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결과는 의도만큼 살아나지 못했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바 없는 관객들에게 교차편집은 극도의 혼란과 의문을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건 전체의 윤곽을 파악하게 만든다. 때문에 더이상 영화는 지적인 사고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의 마지막 반전의 효과도 기대 이하라는 느낌을 준다.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반전을 통해 전혀 의외의 인물을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하는데 그 과정에서 실타래처럼 얽힌 이야기를 단번에 풀어줄 정도의 명쾌함을 선사하지 못하고 뭔가 찝찝함을 남기게 한다.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스릴러로서는 치명적인 요소다. 결국 영화의 반전은 그다지 충격이나 여운을 남기지 못한다. 세련된 포스터와 예고편이 넘쳐나는 시대,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포스터만한 영화를 만나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우쳐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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