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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황금성' 영등위 로비 수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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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황금성' 영등위 로비 수사 박차

"상품권 업체 2곳 비리 단서 포착"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르면 31일 밤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김민석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혐의는 '황금성' 게임기 제작업체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심의를 통과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게임기 200여 대를 수수한 알선수재 혐의 등이다.
  
  검찰, 한컴산 추천 영등위원 압수수색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9일 전 영등위 아케이드게임 소위원회 위원 김혁(42) 씨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영등위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 위원은 한컴산의 추천으로 영등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위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김민석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이미 구속된 '황금성' 제작업체인 현대코리아 대표 이 모 씨가 검찰 출석을 거부하는 등 조사를 거부하고 있으나, 김 씨가 증거를 인멸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를 낙관하고 있다.
  
  김 씨는 제공 받은 '황금성' 200여 대 중 150대로 대구지역에서 차명으로 게임장을 운영했고, 이른바 '연타', '예시' 등의 기능을 끼워넣어 불법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나머지 50대는 김 씨가 따로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상품권 로비 의혹도 검찰이 밝혀야 할 주요 의혹 중 하나이다. 김 씨는 성인오락실에 상품권 인증제가 도입되도록 깊숙히 관여했고, 본인도 상품권 발행업에 뛰어들기 위해 상당한 로비를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2개 상품권 업체 비리 단서 포착"
  
  한편 검찰의 '상품권 의혹' 수사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도 상품권 발행업체와 업체 지정에 관여한 실무자 6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 11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압수수색에서 2곳 정도의 상품권 업체의 비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더 많은 상품권 업체의 비리를 포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김문회 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초기 단계에 이미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은 지난해 4월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 등 여야 의원 26명이 발의한 경품용 상품권 폐지 법안에 대해 "개정된 경품취급기준과 지정상품권 제도에 대한 업계의 준수 여부 등 추이를 지켜본 후에 해결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을 냈던 것으로 전해져, 업계의 로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전 위원은 지난달 말 사표를 냈으며, 검찰은 "아직까지 김 전 위원에 대해 조사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상품권 업체는 심사에서 탈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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